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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해협서 정유재란때 만든 조란탄 첫 발견

조선수군, 철 없어 돌로 탄환 제조

입력 : 2017-10-12 20:52 | 수정 : 2017-10-12 23:35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노기 등 전쟁유물 포함 120여점
울돌목 남동쪽 4㎞ 지점서 나와


정유재란 당시 철이 없어 돌로 탄환을 제조해 왜군에 맞섰던 조선수군의 절박한 사정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남 진도와 해남 사이 명량해협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이 12일 전남 명량해협에서 수중탐사 끝에 발굴했다며 공개한 돌탄환.
연합뉴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 시작한 명량해협 수중발굴조사 성과를 12일 공개했다. 돌을 둥글게 갈아 만든 지름 2.5㎝ 크기 조란탄(鳥卵彈)이 2012년 이후 모두 5차례에 걸쳐 진행된 수중탐사에서 최초로 나왔다. 조란탄은 조선수군이 화약 20냥을 잰 지자총통으로 300발을 한꺼번에 쐈던 둥근 새알 모양의 탄환이다.


문화재청이 12일 전남 명량해협에서 수중탐사 끝에 발굴했다며 공개한 고려청자 기린장식 향로.
연합뉴스

조사 지점은 정유재란 시기 이순신 장군이 12척 배로 왜병 함대 133척을 물리친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4㎞ 떨어진 곳이다. 명량해전 직전 소규모 전투가 벌어졌으며 이순신 장군도 난중일기에서 ‘무수히 많은 조란탄을 쐈다’고 기록했다.



조란탄보다 크기가 큰 돌포탄(석환), 기관총 방아쇠 구실을 한 노기 등 다른 전쟁유물도 함께 발굴됐다. 노기는 함선에 거치해서 쓰는 석궁 형태 자동화기 쇠뇌의 방아쇠 부분이다. 수적 열세였던 조선수군이 왜병 장군을 저격하고자 당대 고급무기를 투입했음을 보여준다.

발견된 유물 120여 점 중에는 전쟁유물 외에 고려청자가 많았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7-10-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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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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