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사회적 대화와 타협이 가장 중요하다. 이는 우리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는 기초적 근간을 어떻게 만드느냐의 문제다. 이를 해낼 수 있는 정치 체제를 만드는 게 우리 세대의 과제다. 사람들은 갑자기 혁명적으로 자기 삶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기의 삶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는 ‘나하고 대화하는 시스템이 있고 사람이 있다’는 기대와 믿음에 기초한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모두의 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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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오른쪽) 성동구청장 |
■정원오:서양에서는 권력(權力)을 ‘파워’(power)라고 하는데 동양에서는 ‘권’(權)자가 저울 추를 의미한다. 기울어진 쪽, 상대적으로 어렵고 힘든 쪽으로 움직이면서 늘 저울이 평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게 추다. 권력이 이 기능을 잘해야 한다. 힘없는 쪽에 힘을 쓰는 게 올바른 권력이다.
■김우영:뉴로(Neuro)정치학을 도입해 보고 싶다. 현재 인간의 뇌 작동을 기계 장비로 실시간으로 읽을 수 있을 만큼 뇌과학이 발전했다. 이를 정치에 도입한다면 국민 생각을 읽고 즉각적으로 정책 결정에 반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중간에서 정치인이 소통 역할을 할 필요 없이 대중이 직접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다. 정치 엘리트의 역할을 줄이고 대중이 직접 의사를 표하는 시대를 열고 싶다.
■이성:남북 문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북한 지도자와의 남북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겠다. 분기에 한 번씩 1년에 네 번은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밀어붙이겠다.
■차성수:중앙 정치를 얘기하기 전에 우선 지방자치단체장 3선 제한이 풀렸으면 좋겠다. 단체장들이 중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4000만이 아니라 5만, 30만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더이상 단체장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3선에 도전한다면 주민들에게 무슨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