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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詩IN] 출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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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에선 바람은 서럽게

소리치고

헤어나질 못할 슬픈 목소리로

자작나무 나뭇가지를 흔들며

한계령 굽이굽이 아스팔트에서

달려가는

나를 부르고 산아래 계곡을 돌아

동해바다로 흩어진다.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하얀

눈송이는

자작나무 흰 껍질 껍질 위에

지난 추억을 적셔 놓으며 쌓이고

검은 아스팔트 위에다

차곡차곡 눈송이를 떨구며

지나가는 모든 자동차에

한계령의 이야기를 전한다.

굽이굽이 도로 옆에 서 있는

나무들은

하얀눈에 제 추억을 이기지 못해

가지마다 고개 숙이고

포근함으로 밀려왔던

아스팔트에서

오늘 가야 할 목적지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오늘도 동해바다를 발아래 두고

달려갈 나의 작은 하루 일과들을

한계령 도로위에서 자동차

굉음소리를

뒤로 뿜으며 한계령 너머로

내달린다.

이건섭 (양양군 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이건섭 (양양군 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20회 공무원문예대전 입상 수상작

2017-11-27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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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