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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무인도…독도 서도는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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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로 넉 달 여객선 멈춰…생필품 조달 등 구호 어려움

독도 서도(西島)가 해마다 겨울철이면 무인도로 전락해 우리 정부의 독도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한 유인화 정책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독도 서도에는 평소 민간인 김성도(77)·김신열(80)씨 부부와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2명 등 모두 4명이 거주한다. 김씨 부부는 독도 유인화 정책에 따라 2006년 2월에,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독도 방문객 안전관리 업무를 위해 2008년 4월부터 각각 숙소에 입소했다.



원래 2층 규모였던 이 숙소는 2011년 국비 30억원을 들여 지상 4층(연면적 353.7㎡) 규모로 증축됐다. 창고와 발전시설, 사무실, 숙소, 담수화시설 등을 갖췄다. 내년엔 국비 15억원이 추가 투입돼 새 단장될 예정이다. 김씨 부부에게는 2007년부터 ‘경북도 독도 거주 민간인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매월 생활비 100만원과 이장 수당 20만원, 숙식비 일체가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매년 11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 중순까지 4개월간은 서도에 사람이 살지 않는다. 이 기간엔 동해상의 기상 악화로 울릉도~독도 여객선이 다니지 않아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철수하고, 김씨 부부도 겨울철 안전 등을 고려해 거처를 울릉도 등지로 옮긴다. 반면 서도와 151m 떨어진 지척의 동도(東島)에는 겨울철에도 독도경비대원과 등대요원들이 상주한다. 결국 1년 중 4개월 동안은 독도 전체에 민간인이 거주하지 않는 셈이다.

이에 따라 독도 관련 민간단체 등은 당국이 겨울철 서도 주민 안전대책을 마련해서라도 유인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독도 단체 관계자는 “독도 유인화를 위해서는 동도에 다가구 마을을 새로 조성하는 사업보다 이미 숙소가 마련돼 있는 서도에 사시사철 주민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면서 “이는 당국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도 최초 주민 최종덕(1925~1987)씨의 경우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에서도 서도에서 겨울을 나며 소라, 전복, 해삼 등 수산물을 채취해 생활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기백 독도관리사무소장은 “겨울철에는 생필품 수송과 응급 구호에 어려움이 있어 서도에 사람이 사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독도 단체 관계자는 “서도 주민을 위한 생필품은 12월부터 2월 사이 독도 경비병력 교체를 위해 울릉도~독도 구간을 한두 차례 운항하는 배편으로 공급할 수 있고, 응급 상황 때는 구호 헬기를 이용하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7-12-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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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