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구에 따르면 한양공고는 구에서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5000만원을 받아 지원하는 특성화고 5곳 중 하나다.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진로Talk!취업동아리’가 운영된 덕분에 이같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진로Talk!취업동아리’는 학교별 동일한 진로나 전공을 가진 학생이 동아리를 구성한 후 전문 멘토의 정기적인 지도를 받아 원하는 분야로 성공적인 진출을 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한양공고 학생이 임용된 기관별로 보면 국가직 건축 직렬 1명, 서울시 15명, 서울시교육청 일반기계 직렬 2명이다. 합격생 모두 필기부터 면접까지 시험 전 과정을 교내 방과 후 수업만으로 준비했다. 한양공고는 공무원 시험 면접 동아리를 만들었다. 공무원시험의 면접 비중이 커지는 추세에서 스피치, 경험, 논리적 사고 등 복합 작용하는 면접시험의 대비에 체계적인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부터 12월까지는 집중 지도가 이뤄졌다. 유튜브 채널에서 취업도우미 ‘조언니’로 유명한 조규림 멘토로부터 생각 정리법, 면접답변, 모의면접 등 지도를 10차례에 걸쳐 받았다. 동아리 활동을 끝까지 마친 35명 중 18명이 최종합격한 것이다.
한양공고에서 학생 취업을 맡고 있는 오문호 교사는 “서울시에 있는 고등학교 중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합격생을 냈다”면서 “학생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선생님들의 애정과 지도, 구의 지원이 어우러진 결실”이라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