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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온 편지] 태권도 기합처럼 강인한 카리브해의 개척자들

이두영 駐트리니다드토바고 대사

입력 : 2018-01-28 17:30 | 수정 : 2018-01-28 19:03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 노벨상 작가인 네이폴은 그의 작품에서 이민자의 후손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에 몰두했다. 그는 종종 수도 포트오브스페인 주택가인 우드브룩 동네에서의 유소년 시절을 회상하곤 했다. 지금은 소설 속의 옛 정취는 거의 사라졌지만 가끔 고택이 즐비한 이 동네 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당시 사람의 삶의 애환이 느껴진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인 포트오브스페인의 우드브룩 지역에 있는 태권도장 전경.

# 교민 20여명… 척박한 땅 개척한 카리브인 닮아

이 동네에는 45년 전에 이주해 온 한 교민 원로가 운영 중인 유서 깊은 태권도장이 있다. 빨간 벽돌과 태극마크가 선명한 이곳을 지날 때면 수련생의 우렁찬 기합 소리가 들린다. 아마 시간이 흐르면 누군가에 의해 이 또한 우드브룩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은 모두 20여명으로 십수년째 그 규모는 더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았다.

인구 10만명의 소국으로서 또 한 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배출국인 겸임국 세인트루시아에는 한국인 한 가정이 십수년째 살고 있다. 세인트루시아 내에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들을 만나면 외롭다거나 힘들다는 얘기보다는 주변 이웃의 생활 모습, 한국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 등을 소개하곤 한다.

이두영 駐트리니다드토바고 대사

그 외 바베이도스와 그레나다에는 비교적 짧은 기간을 목적으로 거주하는 교민이 소수 있다. 지구상의 제일 반대쪽 작은 섬나라에까지 그 어디에라도 우리 교민은 개척자로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우리 교민과 겸임국 주민과는 차이점도 많지만 중요한 닮은 점이 있다. 카리브인은 수백년 전부터 노예로 끌려왔든 자발적으로 이민을 왔든 이 조그만 땅에 도착하는 시점부터 생존의 도전을 극복하여 왔고 이 땅의 주인이 되는 과정 내내 그런 모습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 교민도 다민족들 사이에서 거친 환경과 맞서 강한 저력으로 생존을 위한 고투를 전개해 오는 동안 당당하게 이 땅의 주인공이 됐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카리브해 열도의 맨 끝에 위치하고 있고 겸임국인 바베이도스, 그레나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4국은 모두 서로 한 시간 이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겸임국은 모두 인구 10만~20만명으로 우리나라의 한 동네 규모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주권국가로서의 모든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또한 이들 섬나라는 아름다운 해안과 기후로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어 관광업이 주축 산업으로 기능하고 있다. 아쉽게도 유람선 관광객은 그 수가 아무리 많아도 큰 수입원이 되지는 못한다는 이면이 있다. 그래서 여타 산업이 별로 없는 이들 나라의 생존 문제는 여전히 불안한 편이다. 게다가 허리케인이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더욱 치열하다.

# 자연재해ㆍ식민시대 이겨낸 강인한 섬나라

이들 소규모 섬나라 국민은 천성적으로 강인하고 자존심이 매우 강한데 오랜 노예 및 식민 고난기와 잦은 자연재해를 잘 극복해 온 저력, 뛰어난 체격 조건과 두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이 그 바탕에 있는 듯하다.

현지의 우리 교민도 특유의 강인한 저력을 발휘하며 각자의 터전을 닦았다. 비록 번잡한 문명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삶의 방식이지만 오늘날 번잡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내는 것일 수도 있는 그러나 신글로벌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하는 우리 젊은 세대에게 꼭 필요한 개척정신을 이들이 앞서 몸소 구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2018-01-29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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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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