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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탁구동호회

#창단 첫 여가부 탁구대회…선수 선발·화합 도모

오는 26~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지하 2층에서 ‘제1회 여성가족부 탁구대회’가 열린다. 여가부 탁구 동호회가 생긴 지 7년 5개월 만이다. 참가자 사기를 북돋고자 정현백 여가부 장관이 시탁도 한다.

여가부 탁구 동호회 회원들이 2016년 4월 30일 제31회 중앙행정기관 탁구동호인대회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여가부 제공

동호회가 결성될 때부터 지금까지 총무를 맡은 조영오 주무관은 “매년 4월 무렵 열리는 중앙행정기관 탁구동호인대회에 내보낼 선수를 선발하고, 그때까지 열기를 이어나가려는 목적으로 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여가부 탁구 동호회 회원은 25명이다. 여가부 소속 공무원이 250여명 정도인 걸 생각하면 전체 인원의 10%가 탁구부에 소속돼 있는 셈이다. 이 중 여성은 5명에 불과하지만, 주도적인 역할은 이들이 한다.

#8년 전 복지부 100여명 이관…조화 위해 첫 결성

동호회가 처음 결성된 건 2010년 7월이다. 취미나 운동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다른 동호회와 달리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조직 내 화합’이 바로 그것이다. 배경을 살펴보면 이렇다. 2010년 3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가족·청소년 정책이 여가부로 이관되면서 당시 해당 과에서 근무하던 복지부 직원 100여명이 여가부에 오게 됐다. 당시 김교식(현 아시아신탁 회장) 여가부 차관은 서로 다른 조직에 몸담았던 이들이 조화롭게 일하기 위해선 ‘동호회’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탁구 동호회를 만드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이에 김태석(현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 전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이 1대 회장을, 조영오 주무관이 총무를 하게 됐다. 현재 3대 회장은 김중열 대변인이다.

여가부 탁구 동호회만의 특별한 이름은 따로 없다. 언젠가 ‘탁사모‘(탁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회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이후엔 그저 여가부 탁구부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회원 승진 땐 탁구 라켓 선물로 기쁨 함께 나눠

대신 이들만의 독특한 전통이 있다. 승진 시 모든 회원에게 탁구라켓을 선물하는 것이다. 기쁨을 나눈 덕분에 승진하는 사람도, 새 라켓을 받는 사람도 행복해 한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 한 번 들어오면 나가는 경우는 별로 없다. 외부로 파견을 갔다가도 돌아오면 동호회 활동을 다시 시작할 정도다.

회원들의 올해 목표는 중앙부처 탁구대회 2부 리그 우승이다. 지금까진 참가에만 의의를 뒀지만 결성 10주년이 다가오는 만큼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조 사무관은 전했다. 경찰청이나 특허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처럼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경쟁하는 1부 리그에 진출하긴 어렵지만, 2부 리그 우승은 꿈꿀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지난해 2부 리그 우승팀은 행정안전부였다. 부서내 인원만 3500여명. 여가부 인원의 14배 정도다. 쉽지 않은 목표를 설정한 만큼 열의도 대단하다. 조 주무관은 “경기 한 달 전부턴 매일 퇴근 후에 연습해요. 일주인 전부턴 배달 음식을 먹어가며 연습량을 늘릴 계획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8-02-05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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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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