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6년 말 현재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에 근무하는 여성 공무원은 5884명으로 전체 공무원 1만 6535명의 36%다. 10년 전인 2006년엔 전체 공무원 1만 5147명 중 28%인 4210명이 여성이었다. 10년 만에 여성 공무원 비율이 3분의1을 훌쩍 넘은 셈이다.
하지만 여성 공무원들은 주로 6급 이하 하위직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말 현재 여성은 6급 30.1%, 7급 42%, 8급 39.3%를 차지하고 있으며 9급의 경우 절반(50%)이 여성이다.
반면 5급 이상 관리직에서 여성 공무원 비율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102명으로 전체 5급 이상 공무원 1056명의 9.7%에 지나지 않는다. 2006년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38명(전체 976명의 3.9%)이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지만 비율면에서는 아직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광역자치단체인 전북도만 보면 2016년 말 현재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35명으로 전체 354명의 9.9%에 지나지 않는다. 직급별로는 5급 10.2%, 4급은 9.3%, 3급 7.1% 등이며 2급 이상은 1명도 없다.
정부가 2001년부터 ‘관리직 여성 공무원 임용확대 5개년 계획’을 수립해 2016년까지 3차 계획이 완료됐고 2017년부터 4차 계획이 추진되고 있지만 여전히 성별 격차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청 총무과 인사팀 손인준 주무관은 “고위 공직자 여성 배치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제4차 관리직 여성 공무원 임용확대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2022년에 가면 5급 이상 고위직에서 여성 공무원 비율이 현재보다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2018-02-13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