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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안심 현장도 직접 봐야” 안전모 쓴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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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해빙기 공사현장 점검

“안전하다고 자신하는 현장도 직접 눈으로 보면 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4구역 주택재개발 공사 현장을 찾은 문석진(오른쪽) 서대문구청장이 현장 소장으로부터 공사장 안전 점검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4구역 주택재개발 공사 현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점퍼를 입고 안전모를 쓴 채 나타났다. 이형규 서일대 토목공학과 교수, 홍기택 건축가, 구청 공무원 등으로 꾸려진 합동점검반도 함께였다.



합동점검반은 공사현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흙막이 시설, 인접 도로 침하 여부, 주변 구조물 균열, 배수시설 이상 등을 살폈다. 겨울 추위와 강설로 지반이 얼었다가 녹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 수분이 얼면서 토양이 평균 9.8%가량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다”며 “해빙기 점검이 중요한 이유는 지반침하, 변형 등으로 시설물이 무너지거나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또 “공사 현장의 문제를 캐내려는 의도라기보다 공사 현장 관계자들에게 경계를 풀지 말고 안전관리에 신경 써 달라는 의미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옹벽 두께는 얼마로 설계돼 있는가’, ‘벽면 기울기 등의 계측은 제대로 하고 있는가’, ‘현장에서 계측된 정보는 인근 주민들에게 공유되고 있는가’, ‘내진 설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한 대비책은 어떤 것이 있는가’ 등 질문이 쏟아졌다.

공사 현장 관계자들은 쏟아지는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 합동점검반은 공사 현장 관계자들의 답변, 보완점 등을 꼼꼼히 기록했다.

문 구청장은 공사 관계자들에게 공사 현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에 관해서도 전달했다. 문 구청장은 “주변 주민들이 직접 현장에 와서 민원을 제기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보니 주민의 목소리를 대신 전달하는 것”이라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등에 대해 현장 관계자들이 주민과 소통하고 제대로 피해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점검반은 홍은14구역 외에도 가재울6구역 재개발 현장과 가재울5구역 재개발 현장도 방문했다. 서대문구는 오는 30일까지 옹벽, 급경사지, 노후주택 등 해빙기 집중관리 대상 시설에 대해 주 1회 정기 점검을 실시한다. 위험 징후가 보일 때는 주 2회 이상 수시 점검하고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보수, 보강 조처를 할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8-03-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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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