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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명 활동 ‘시원해 봉사단’ 주제 제안 시 즉석 번개 봉사

지난 1월 서울 구로구 구일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새벽 폭설로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구로1동 주민센터는 ‘시원해 봉사단’ 소속 주민 300여명에게 ‘오전 8시까지 구일역 앞으로 와 달라’고 긴급 문자를 보냈고 순식간에 25명이 모였다. 이들은 손에 삽 혹은 빗자루를 하나씩 들고 2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 윤병남 구로1동장은 “시원해 봉사단은 ‘시간이 되고 원하는 사람이 봉사를 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봉사의 부담감을 덜고 그때그때 참여 가능한 이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로1동의 시원해 봉사단이 구로구에 새로운 봉사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창단된 이 봉사단은 단체, 주부, 청소년 등 주민 370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봉사 단체로 단원이 봉사 주제를 제안하면 ‘즉석 번개’로 봉사를 진행한다. 봉사단은 지난달에도 독거 노인과 일일 가족이 되고자 10여명이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봉사단원으로 활동 중인 조문희(53·여)씨는 “2016년 10월 남편이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힘든 상황에 처했다”면서 “막막한 상황에서 주변 이웃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됐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봉사의 물결이 구로구 전역으로 넘실거려 삭막한 구로가 아닌 이웃과 더불어 살기 좋은 구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8-03-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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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