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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MR. 쓴소리 된 김우영 구청장 “세상 바뀌듯 공무원도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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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청장의 마지막 특강

“지금 안전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미래에는 불안전한 것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15일 은평구청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번째 특별강연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날 불확실한 사회 안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공직자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직원들과 솔직담백한 얘기를 했다.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이 지난 15일 은평구청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두 번째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김 구청장은 “20년 전만 해도 의사, 변호사, 판사 등 소위 ‘사’ 자 들어가는 직업이 최고였다지만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 인공지능이 의사나 변호사를 능가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면서 “공무원도 지금은 안정된 직업으로 주목받지만 미래에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그렇다고 해서 현실을 저당잡혀서 공부만 하라는 게 아니라 주위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일주일에 한 번은 영화나 연극 등을 보며 문화생활을 하길 권한다”면서 “직장 밖에서 다양한 네트워크를 맺다 보면 미래가 어떻게 변한다고 해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구청장은 이어 “특히 공무원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대응이 느린 편”이라며 “주변에 협력할 수 있는 숫자가 많으면 닥쳐올 불안전성과 위험성을 해결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육은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 구청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지난 8년 동안 펼쳤던 행정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명목상 특별교육이지만 딱딱한 교육 형식은 버리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별교육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해 오는 29일까지 7회에 걸쳐 진행된다. 회차별로 70~80명의 직원들이 참여한다. 앞서 첫 번째 교육에서는 타인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직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김 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개최한 배경에 대해 “간접민주주의에서 직접민주주의로의 전환,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세상이 바뀌면서 공무원도 새로운 자질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이러한 생각을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성장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은평구는 민선 5~6기 8년 동안 ‘깨어 있는 시민의 힘’과 ‘마을 공동체를 바탕으로 자치와 참여’를 강조해 왔다. 주민들 스스로 시민 역량을 강화해 지역 토론에 주체로 참여하고, 마을의 사회관계망을 회복하는 데 힘썼다. 이를 실현하고자 은평구는 은평형 주민참여예산제, 주민참여형 도시재생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8-03-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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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