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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시의원 때부터 문제 제기… 월곡역 정체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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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로 성북구청장 남다른 뚝심

“시의원 시절부터 끈질기게 문제 제기했던 월곡역 차량정체 문제가 드디어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월곡역 인근 육교에서 이승로(왼쪽) 성북구청장이 주민과 상습 차량정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지난 5일 오전 7시 30분 출근 시간을 맞은 서울 성북구 월곡역 부근. 정릉에서 북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를 이용하려는 차량과 태릉 쪽에서 내부순환로로 진입하려는 차량, 성수 방면에서 북부간선도로를 타거나 정릉 쪽으로 빠져나가려는 차량이 한데 모여 심한 정체를 보이고 있었다. 출근길에 나선 주민들은 흐린 날씨만큼 찌뿌둥한 표정으로 매연과 소음을 견뎌내고 있었다.

‘이동하는 현장 구청장실’ 취지로 현장을 찾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푸른색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이 구청장은 지역 관계자, 구청 관계자들과 육교에 올라 현장을 둘러봤다. 이 구청장은 “현재 내부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 간 연결로가 없어 북부간선도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월곡 램프를 이용해야 한다”며 “그렇다 보니 월곡역 주변은 극심한 차량정체가 일상이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이 지적한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1991년 북북간선도로 기본설계 당시부터 이런 문제가 예상됐지만, 위정자들이 묵인했고 그 고통은 주민들이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이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기 전, 시의원 시절부터 시정 질문을 통해 이 문제를 서울시 측에 끈질기게 지적해 왔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매일 2만 5000대 이상의 차량이 이 구간을 통과하고 교통량이 많을 때는 시간당 2000대 이상이 통행하고 있다”며 “그중 다수는 태릉, 강북 등으로 이동하기 위해 단순 통과하는 불필요한 차량의 공회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서울시가 월곡 하향 램프(성수에서 내부순환로를 타고 오던 차들이 정릉 쪽으로 빠지는 램프) 설치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하면서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게 됐다. 2016년 4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했고 지난해 10월 서울시 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했다. 내년 1월 말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곧바로 2020년 말까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비 187억원은 시비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두 고가도로를 상부에서 바로 연결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지만, 우선 월곡 하향램프 설치만으로도 교통량 분산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이동하는 구청장실’을 이용해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중심형 구청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8-07-1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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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