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경찰서는 29일 “구미 한 원룸에서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여성 4명을 상대로 조사를 한 결과, 이들이 2개월간 숨진 A(22·여)씨를 수시로 때렸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오후 2시 21분쯤 구미시의 한 원룸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함께 살던 여성 3명과 인근 원룸에 살던 여성 1명은 같은 날 “친구를 때렸는데, 숨진 것 같다”며 대전의 한 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같은 날 밤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타 지역에 살던 이들은 친구 소개로 만나거나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올해 2월부터 구미에서 함께 생활했다.
1명은 직업이 있고 나머지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아르바이트 등을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A씨가 발견되기 3일 정도 전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속된 폭행이 누적돼 숨졌는지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또 보강 조사를 한 뒤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