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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말하는 사회공헌활동과 미래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재활·힐링 승마 등 사회공헌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무너진 신뢰부터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12일 경기 과천 마사회 본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경마가 사행 산업이라는 인식이 강해 규제를 받지만 외국에서는 레저 스포츠”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도심 장외발매소의 교외 이전 계획과 관련해 “장외발매소 이전 지역에 ‘호스파크’(승마공원)를 함께 조성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운영을 위탁해 주민 편익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경주마는 2살에 데뷔해 4~5살이면 경주마로서 수명이 끝난다. 말의 평균 수명은 25년인데 승용마 전환 등을 통해 나머지 20년의 생애를 관리하는 게 마사회의 역할”이라면서 “말 산업은 동물 복지는 물론 일자리 창출, 농가소득 증대 등 국가 경제와 연관이 깊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지난 12일 경기 과천 마사회 본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심 장외발매소 교외 이전, 사회공헌활동 방향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957년 충남 천안 출신인 김 회장은 4·5대 서울시 의원, 17대 국회의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 1월 36대 마사회장으로 취임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취임 후 10개월이 지났다.

-정치권에서 공격수 역할만 하다 수비수가 됐다. 무엇보다 외부에서 마사회는 적폐 기관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와중에 취임했다. 바닥에 떨어진 마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다. 아직까지 평가받을 정도의 성과는 못 이뤘다는 게 스스로의 생각이다. 다만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앞으로 역점 사업 등을 추진할 길은 터 놨다.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를 폐쇄하는 대신 장학관을 조성하기로 했는데.

-용산 장외발매소는 사회적 갈등의 상징성이 컸다. 고민 끝에 사회공헌사업으로 전환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1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마사회 자산을 고스란히 사회에 환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과정에서 마사회 내부에서조차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마사회 신뢰 회복을 위한 비용은 가격으로 산출할 수 없다”며 3개월 동안 설득한 끝에 얻어낸 결과다.

→앞으로 용산 장외발매소는 어떻게 변신하나.

-용산 장외발매소는 총 18층 규모의 건물이다. 9개층에 16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학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중 6개층에는 대학생들이 거주하는 생활실을 배치하고 나머지 3개층은 식당, 스터디 소모임실 등으로 조성된다.

→다른 도심 장외발매소의 교외 이전도 추진 중이다.

-장외발매소는 총량 규제(32개)가 적용되고 있는데 실제 운영 중인 곳은 30개다. 이 중 경기 부천은 2020년 말, 대전은 2021년 3월에 각각 문을 닫을 예정이다. 먼저 주거시설과 교육시설 등으로부터 500m 이상 떨어진 지역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비공식적으로 마사회에 장애발매소 이전을 문의한 지방자치단체가 20여곳이다. 서울에서 1~2시간 떨어진 곳도 있다.

→장외발매소 이전 과정에서 갈등을 최소화할 방안은.

-장외발매소 반경 500m를 ‘클린존’(Clean Zone)으로 설정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장외발매소 주변에 승마공원인 ‘호스파크’를 패키지로 만들 예정이다. 장외발매소 건물을 금~일요일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호스파크 운영도 지자체에 맡길 예정이다. 또 공익 시설물에 지역 주민을 90% 이상 채용함으로써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 그동안 장외발매소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됐는데 세수 확대, 지역상권 활성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지자체 세수 확대 효과는 구체적으로 얼마인가.

-장외발매소가 위치한 기초자치단체는 광역자치단체 레저세 배분액 중 3%를 교부받고 있는데 이를 15~30%로 상향하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15%까지만 올려도 소규모 장외발매소에서 50억~60억원, 대형 장외발매소는 100억원 이상의 세수를 기초자치단체에 줄 수 있다. 마사회도 해당 법안에 찬성 입장이다.

→재활·힐링 승마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사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말을 매개로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치유하는 사업으로 해외에서도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부터 소방공무원 1000명을 대상으로 재활·힐링 승마를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용시설도 확보하고 지원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다. 사회공헌 사업 역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재활·힐링 승마의 효과가 증명됐는가.

-자폐아를 대상으로 한 재활·힐링 승마의 보조 역할인 ’사이드 워커’를 직접 체험했다.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을 지켜봤다. 2년 전에는 교육부에서 학교 밖 청소년 20명을 선정해 힐링 승마를 체험했는데 이 중 7명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성과도 냈다. 마사회는 삼성병원 측에 재활·힐링 승마 효과에 대한 연구용역도 맡긴 상태다.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정부와 협의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 경찰직, 교정직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것이다. 교육 공무원과 학교 밖 청소년은 방학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자 한다. 이렇게 되면 힐링 승마를 해야 할 대상이 연간 몇만명 이상 될 것이다.

→말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은.

-‘삼마일직’(3馬1職·3마리 말이 일자리 1개 창출)이라는 말이 있다. 경마, 승마 등 관련 말 산업 종사자는 2016년 기준 1만 6000명으로 증가 추세다. 마사회는 승마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말조련사, 재활승마지도사 등 전문인력 배출에도 힘을 쓰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8-10-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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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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