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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광진 버스정류장엔 겨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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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막이 한파쉼터 23곳 설치

폭염 식힌 ‘그늘막’ 금속 틀 재활용
10여명 추위 피할 천막형 텐트 설치
두꺼운 타폴린 소재로 방한효과 강화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도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이 18일 구청 앞 버스정류장에 새로 설치한 ‘찬바람막이 한파쉼터’를 둘러보고 있다.
광진구 제공

서울 광진구가 한파로 발을 동동 구르는 주민을 위한 ‘찬바람막이 한파쉼터’를 운영한다.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찬 바람을 피할 수 있어서 특히 노인과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18일 구청 앞 버스정류장에 새로 설치한 한파쉼터를 직접 둘러보면서 비닐이 바람이 찢어지거나 날리지는 않았는지 살폈다. 현재 23곳에 설치한 한파쉼터를 주민 요청을 반영해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그는 “기상청 자료를 보니 올겨울은 기온 자체는 예년과 비슷하겠지만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갑자기 추워질 수 있다고 한다”면서 “혹시 한파로 고생하는 구민이 있을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15일부터는 재난안전대책본부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24시간 상황실을 통해 324㎞에 이르는 지역 도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안전관리를 강조해 왔다. 최근 조직개편에선 도시안전과도 신설했다. 안전사고와 대형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로 안전치수과(재난안전관리팀), 총무과(민방위팀), 디지털정보과(통합관제팀)에 흩어져 있던 안전 관련 팀을 도시안전과로 재편했다.

광진구는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여름에는 주요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에 그늘막을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여름에 운영했던 ‘버스정류장 그늘막’의 금속 틀을 그대로 활용하고 외피만 교체해 찬바람막이 한파쉼터로 새 단장했다. 한파쉼터는 천막형 텐트로 가로 3m, 세로 1.5m, 높이 2.4m의 규모로 1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천막을 지탱하는 금속 틀이 보도 밑 주춧돌로 고정돼 있어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견고하게 설계돼다. 또한 두꺼운 타폴린 소재로 외피를 제작했기 때문에 방한효과도 뛰어나다.

한파쉼터 안에는 지역 소식지인 ‘아차산메아리’와 한파, 폭설 등 재난 시 대응요령 홍보물도 비치했다. 광진에선 쓰레기 투기나 흡연문제 등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광진구는 이 밖에도 지역 공원 42곳과 가로수, 등산로에도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분수대 노즐 관리 등 시설물 동파예방은 물론 나무는 볏짚으로 싸 주고 화분은 짚으로 덮어 주고 있다. 낙엽으로 막힐 수 있는 배수로를 정비하고 빙판길이 생길 수 있는 곳에는 모래주머니도 비치했다.

김 구청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 광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구민에게 따뜻한 겨울나기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8-11-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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