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에도 겨우 29시간 감소…2016 OECD 평균 1763시간보다 많아
지난해 국내 노동자의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이 1967시간으로 주 52시간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노동시간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19년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은 1967시간으로 전년(1996시간) 대비 29시간(1.4%) 감소했다. 또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1986시간으로, 전년(2014시간)보다 28시간(1.4%) 줄어 처음으로 2000시간 아래로 떨어졌다. OECD의 국가별 노동시간은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 노동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국내 연간 노동시간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2016년 기준 OECD 연평균 노동시간(1763시간)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연간 노동시간 감소엔 큰 영향을 못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간 단축이 300인 이상 사업체에 한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9-02-28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