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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티켓’ 공부하는 서초… 반려동물과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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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강사 지도로 초등 저학년 교육

아카데미선 동물 잘 키우는 법 배워
작년 유기동물 복지 센터도 문 열어

서울 서초구가 지난 3일 서원초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어린이 반려동물 문화교실 수업에서 아이들이 전문강사로부터 강아지에게 다가가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체험해 보고 있다.
서초구 제공

“강아지가 귀엽다고 무턱대고 만지면 깜짝 놀라 여러분을 물 수도 있어요. 먼저 손등을 보여주며 천천히 다가간 뒤 강아지 턱 밑에 손등을 두고 기다려보세요.”

지난 3일 ‘어린이 반려동물 문화교실’ 수업이 열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원초등학교 2학년 4반 교실.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훈련사가 데리고 온 강아지에 집중했다. 처음엔 어색한 듯 다들 몸을 피했지만 강사의 지시에 따라 손등을 보여주자 서서히 다가오며 친근감을 표시하는 훈련견의 모습에 연신 탄성을 쏟아냈다.

서초구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지난 4월부터 지역 5개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동물행동 전문강사와 훈련견이 함께 초등학교로 찾아가 아이들이 직접 동물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펫티켓(펫과 에티켓의 합성어)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찍이 동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동물사랑과 생명존중에 대한 가치관 형성을 갖도록 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문화교실은 2019 서초반려견아카데미 확대운영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프로그램은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잘 키우기 위한 이론과 실제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아카데미는 지난해 120명에 이어 올해는 총 200명으로 참여인원을 늘려 다음달 22일까지 진행한다. 수강생은 수시로 모집한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해 12월 양재천 인근(양재천로 19길 22)에 약 80평 규모로 서초동물사랑센터를 개소했다. 1대 1 유기견 입양 상담, 동물 미용실 및 놀이터 운영, 주인과 함께 쉴 수 있는 펫카페 등 유기동물을 위한 종합복지서비스가 이뤄진다.

종종 이웃끼리 갈등으로 이어지는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산책로 등 21곳에 길고양이 급식소도 열었다. 자원봉사자 70여명이 수시로 점검한다.

조은희 구청장은 “다양한 반려동물 정책을 통해 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면서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반려동물도 행복한 서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9-05-0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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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