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열리는 서울 도봉구 ‘간송야행’이 주민들한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8일 도봉구에 따르면 간송미술재단, 도봉문화재단과 함께하는 간송야행은 방학동에 있는 간송 전형필(1906~1962)의 옛집을 거닐며 문화강연을 듣는 행사다. 도봉구가 지난해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 공모에 당선된 ‘문화보국, 함께 걷는 간송의 길’을 좀 더 풍성하고 깊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한 것이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지역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개발해 지역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첫 번째인 지난 4월 ‘간송이 지킨 한국의 미’란 주제로 백인산 간송미술관 연구실장이 인문학 강의를 했고 24일엔 간송의 삶과 문화재를 다도와 명상, 국악공연, 옛 그림 감상으로 짰다. 특히 해 질 녘 고즈넉한 간송 옛집에 참석자를 초대하는 형식을 통해 오감으로 문화를 느끼는 힐링프로그램이란 평가를 받았다. 다음달 21일과 27일 3·4회차를 진행한다. 10월 19일엔 성과를 공유하는 ‘간송 오마주’를 마련한다.
이동진 구청장은 “도봉구만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아우르는 문화도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봉 힐링 프로그램 ‘간송야행’ 호평…간송 옛집에서 오감으로 문화 체험
2019-05-29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