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청장님, 안전 등굣길 되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불법유해업소 ‘맥양집’ 정비·단속 나서…미아초 4학년생들 감사 손편지 60여통

실세 김경수, 기재부 예산실 전 부서 돌며 ‘압박’… 野 지사는 ‘고전’

지자체장 예산철 내년 국비 확보 총력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8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를 방문한 가운데 안일환 예산실장에게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예산철을 맞아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8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예산실 모든 부서를 돌며 예산실장, 과장, 사무관을 비롯해 실무 공무원들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경남 예산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저녁에는 김성철 제1차관보를 비롯해 경제정책, 정책조정 등 주요 국장들과 만찬도 함께했다.

다른 지자체장들도 예산 요청을 위해 6~7월 중 기재부를 찾아가지만 김 지사의 예산 요청은 기재부 측에서 이들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는 게 중평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친문 핵심인 만큼 기재부 측에서는 도지사의 요청이 아니라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 예산담당관실 관계자는 “자치단체장이 기재부 예산실 모든 부서를 직접 돌며 일일이 인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실세 왕지사로 중앙정부에도 입김이 있는 김 지사의 기재부 예산실 전 부서 방문이 국비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예산 활동은 순조롭다. 내년 정부예산에 경남도는 국비 확보 5조 4090억원을 목표로 중앙정부에 요청했고 이미 각 부처에 반영돼 현재 기재부로 넘어간 금액만 5조 7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다른 지자체장들도 기재부 공략에 나서고 있으나 김 지사의 행보와는 대조를 보인다.

야당 소속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 결과에 따라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겠다”며 간부들을 독려하고 있다. 국비 확보가 미흡한 실국장은 한 달간 간부회의에도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등 배수진을 치고 있다. 이 지사도 지난달 기재부를 방문해 예산실장과 심의관들을 만나 경북도의 어려운 현실을 설파하며 지원을 요청했으나 힘없는 야당 단체장으로서 역부족임을 아는 만큼 직원들을 동원한 것이다.

경북도는 내년도 국비 예산으로 각 부처에 5조 7000억원을 요청했지만 5월 말 기재부로 넘어간 2020년도 부처별 예산안에는 2조 9000억원만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요청 국비의 절반 수준으로 최소 목표인 3조 8000억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액수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저인망식으로 기재부 국비 확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충북 관련 사업의 담당사무관, 과장, 국장 명단을 정리해 이들을 직접 찾아가 협조를 당부한 뒤 예산실장을 만나 국비 지원을 호소하는 식이다.

오세동 충북도 정책기획관은 “담당자들을 만나기 위해 기재부를 훑고 다닌 뒤 예산실장을 찾아가 ‘기재부를 다녀간다’는 인사를 하는 식으로 한 번 더 도움을 당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침 일찍 기재부를 찾아가 담당자를 기다리는 등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이 지사의 극성(?) 때문에 기재부에서 그는 가장 부지런한 단체장으로도 불린다는 후문이다. 충북은 힘있는 국회의원이나 중앙부처에 진출한 사람이 적지만 이 지사 스스로가 관료 출신인 만큼 저인망식 접근이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4선 국회의원 경력을 밑천 삼아 기재부 실국장 아래 실무진까지 집중 공략하고 있다. 안희정 전 지사 때는 안 전 지사가 유력한 대권주자로 부상했던 만큼 프리미엄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여의치 않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수시로 기재부를 방문해 실무진까지 만나며 국비 지원을 호소한다.

김 지사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여유 있게 움직이는 지자체장들도 더러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앞서 지난 5월 21일 기재부를 방문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만났다. 최 지사와 홍 장관은 춘천고 선후배 사이란 점에서 예산철을 맞아 다른 지자체장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예산철만 되면 학연, 지연을 총동원해야 하는데 김 지사는 남다르다”면서 “일반 시도 입장에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2019-07-09 8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혼자만 짧은 치마”…아베 부인 ‘파격 패션’

“드레스 코드를 완전히 무시했다. 주변에 같이 있던 참석자들이 속으로 뭐라고 생각했겠나.”지난 22일 낮 일본 도쿄 지요다구 …

많이 본 뉴스

Leader’s Today

‘金川’ 흐르는 기회의 땅 금천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청년문화 흐르는 신촌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정부 ‘적극행정’ 독려하는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우리 지역 자랑볼거리 즐길거리교육&라이프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