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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복 전도사 된 김영종 구청장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이 지난 15일 종로구청에서 열린 ‘종로 청년 한복홍보단 발대식’에서 손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근래 들어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기 시작하면서 ‘한복 입기 운동’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그런데 우리 전통한복 같지 않은 변형된 옷들을 우리 것인 양 입고 다녀서 걱정입니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청 한우리홀에서 열린 ‘2019 종로 청년 한복홍보단 1기 발대식’에 두루마기 한복을 입고 참여한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인사말 도중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김 구청장은 “생활한복을 패션화해서 입는 것은 괜찮지만, 디자인은 전통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리 한복의 정체성을 지킴으로써 우리 문화도 잘 계승발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는 최근 전통한복에 대한 관심과 정보기술(IT) 활용 능력을 지닌 청년 10명을 청년 한복홍보단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이날 발대식을 갖고 오는 12월까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구청을 대표해 한복을 홍보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됐다. 이들의 활동 영역은 다양하다. 이날 위촉식을 시작으로 이달 캠페인 홍보물 제작한다. 다음달에는 한복 홍보 영상물을 만들어보고 전통한복 체험과 촬영을 한다. 9월에는 2019 종로한복축제, 전통한복 인식 설문조사, 한복토론회 등에 참여한다. 10월과 11월에는 한복 플래시몹 기획 활동 등도 예정돼 있다.

김 구청장의 인사말에 이어 전통한복 홍보 요령과 사례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강의에 나선 권미루 종로 한복문화활동가는 “사람마다 전통이라는 개념은 다르지만, 전통한복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얘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통에 취향을 접목하되, 전통에서부터 시작해 세대별로 다른 취향을 어떻게 분화시켜 나갈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복홍보단으로 선정된 청년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강의를 주의 깊게 들었다. 김수빈(21)씨는 “3·1운동 100주년의 의미 있는 해에 우리 것을 바로 세우기 좋은 해라는 생각에 전통문화공부를 하면서 홍보단에 지원했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복 관련 콘텐츠를 올려 일반인과 연결해주는 플랫폼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폴란드에서 온 마리아 보(26)는 “한국어를 배운 지 7년 됐는데, 같은 외국인들을 위해 한국 문화와 한복을 소개하기 위해 지원했다”면서 “다른 외국인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한복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한복주간으로 설정하고, 종로문화재단 주관으로 광화문광장에서 ‘2019 종로한복축제’를 열 예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9-07-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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