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10시 아동 전용 공간으로 이용
이정훈 구청장 “3년 뒤 12개로 만들 것”
서울 강동구가 지역의 경로당을 리모델링해 낮에는 어르신, 방과 후에는 아이들에게 공유공간을 선사하는 ‘꿈미소’가 5호점까지 탄생했다. 2017년 전국 최초로 아동자치센터 꿈미소를 선보인 구는 지난 7월 명일동 구립 원터골경로당 2층, 길동 구립 달님경로당 1층에 각각 4·5호점의 문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꿈미소’는 낮에는 경로당으로 쓰이고 어르신들이 귀가한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아동·청소년 전용 공간으로 이용된다. 옛날 동네 정미소에서 쌀을 얻듯 이곳에서 꿈과 미소를 얻어 가길 바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기존의 아동시설이 학습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된다면 꿈미소는 아이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활동을 충실히 지원하는 공간으로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이번에 개소한 꿈미소 4·5호점도 어르신, 아동,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1세대와 3세대 모두에게 맞춤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가구 배치, 아이들이 자유롭게 쉬고 놀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 구성 등이 특징이다. 이정훈 구청장은 “‘꿈미소’는 한 지붕 두 가족이 생활하며 1·3세대 화합과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마을 돌봄의 모범 사례”라면서 “2022년까지 지역 곳곳에 12개의 꿈미소를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