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은 위대한 역사”라며 “저희에게 남겨진 김 전 대통령의 의미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커진다”고 추모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헌정사상 첫 정권교체도, 분단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도, 민족사상 첫 노벨상 수상도 모두 김 전 대통령이 이루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초생활보장제로 대표되는 본격적 복지도, 여성부 신설로 상징되는 양성평등의 제도화도 김 전 대통령이 시작하셨다”며 “IT 강국의 기반도, 한류의 바탕도 김 전 대통령이 만드셨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또 “김 전 대통령은 영원한 스승이시다”라며 “인생과 정치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많은 지혜를 저희에게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 전 대통령은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의 조화를 스스로 실천하시고 후대에 가르쳐 주셨다. 대외정책에서도 한미동맹을 중심에 놓고, 이웃 나라들과의 우호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나라도, 세계도 변화하고 있다. 우리도 과거의 우리가 아니고, 이웃 나라들도 과거의 그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더 깊은 지혜를 요구받는다. 김 전 대통령의 ‘조화와 비례’의 지혜는 더욱 소중해졌다”고 강조했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