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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류경기 구청장의 경로당 소통


류경기(오른쪽) 서울 중랑구청장이 지난달 28일 면목동 용마산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과 이야기하면서 웃고 있다.
중랑구 제공

“앞장서서 청소와 봉사에 참여하는 등 늘 애정을 갖고 동네를 돌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최근 크고 작은 지역개발이 이뤄지면서 중랑구가 점점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지켜보고 누리기 위해서라도 어르신들이 꼭 오래오래 건강하셔야 합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구립은행길경로당을 찾은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둘러앉은 노인 40여명에게 인사하며 이같이 말했다.

“거실에 한 대 놓인 TV가 너무 작고 고장 나 화면이 잘 안 보입니다.”

“노래 부르는 게 취미인 사람이 많아 노래방기계가 있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노인들이 자못 쑥스러워하면서도 요청사항을 이야기하자 류 구청장은 “다음번에 시설 개선할 때 꼭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할머니 두 명이 ‘경복궁타령’, ‘고향의 봄’ 등을 구성지게 부르자 류 구청장도 답가로 ‘어머님 은혜’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류 구청장은 약 5분 정도 걸어서 다음 목적지인 면목본동경로당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도 노인 23명이 모여 앉아 류 구청장을 반겼다. 류 구청장은 이날 오후에도 용마산경로당과 까치공원경로당 등 두 곳을 추가로 방문해 노인들의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류 구청장이 소통행정의 하나로 지난 7월부터 경로당 방문을 계속하고 있다. 내년 1월까지 지역의 124개 경로당을 모두 찾을 계획이다. 안부를 묻고 불편함을 살피는 등 노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노인공경을 강조하는 류 구청장의 평소 철학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류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경로당 지원 강화, 노인 일자리 확대, 치매안심센터 설치 운영 등 다양한 노인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경로당 운영비를 매달 5만원씩 추가 지원하고, 식사 준비를 돕는 중식도우미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111명을 지원하고 있다. 청소도우미 44명도 새롭게 배치하고 공기청정기 205대, 자동확산소화기 109대도 각각 설치했다.

노인 일자리도 올해는 전년 대비 193명이 늘어난 1473명에게 제공하고 있다. 2022년까지 모두 246억원을 투입해 매년 노인 일자리 사업을 약 15%씩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류 구청장의 주요 공약사업이었던 치매안심센터 건립도 신내2동 관상복합청사에 오는 11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는 전체 인구 41만명 중 노인 인구가 6만 5000명으로 16%에 달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노인 인구 비율이 5~6번째 수준”이라면서 “노인 복지의 중요성에 대한 구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노인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중랑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9-09-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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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