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서초동 주택가 일대 시범 운행
서울 서초구는 좁은 이면도로와 주택가 골목길 청소에 최적화된 ‘친환경 소형 전기청소차’ 1대를 도입하고, 3개월간 시범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소형 전기청소차는 길이 3.6m, 폭 1.1m, 높이 2m 크기로, 대형 청소차 진입이 어려운 지하철역 인근 이면도로 등을 구석구석 청소할 수 있다. 소음도 적어 새벽이나 야간 주택가 뒷골목 청소 때 유용하다. 전기차 충전소가 없어도 200V 일반 가정용 콘센트로 손쉽게 충전할 수 있으며, 4시간 급속 충전으로 8~10시간 이용할 수 있다.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1900ℓ 먼지 흡입통과 400ℓ 물탱크도 갖췄다. 먼지 흡입통은 강력한 흡입력으로 미세먼지는 물론 낙엽·담배꽁초·전단지 등을 깨끗하게 청소하며, 살수 기능과 3단 습식필터시스템을 갖춰 먼지가 흩날리는 것도 방지한다.
구 관계자는 “운행 비용도 다른 지자체에서 도입·운행 중인 소형 경유청소차 대비 1대당 연간 1050만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역 상가밀집지역과 서초동 주택가 일대 등지에서 시범 운행하고, 청소 효과가 높으면 내년부터 18개 전 동에 차례차례 배치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친환경 전기 청소차는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진형 청소행정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