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얻어오는 직장인들… 산재 68%가 ‘정신적 질병’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 제보 분석

건강 과시·지역 홍보 일석이조… 단체장들의 ‘운동학개론

양승조 충남지사, 마라톤으로 체력 과시…박원순 서울시장도 주2회 남산 6㎞ 달려

이틀 뒤 71주년… 국회서 잠만 자는 여순사건특별법

1만여명 희생… 제주 4·3사건과 쌍둥이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2000년 특별법 제정된 4·3사건과 달리 2001년부터 4차례 발의… 여전히 낮잠
96세 할머니 “남편 묘라도 좋게 썼으면”
유족연합회 “진상규명 유족 한 풀어달라”

지난 4월 29일 전남 순천시 왕지동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여순사건재심대책위원회와 희생자 유가족들이 재심 첫 재판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순천 연합뉴스

“스물다섯 살 때 남편이 성님 대신 끌려가고 나서 영영 끝이었제. 여순사건 원망 많지만 이제 와서 누구를 탓할 거여. 이왕 돌아가신 거 나라에서 시신이나 좋은 자리에다 묻어 주면 더는 소원이 없겠어.”

1948년 남편이 경찰에 붙들려 간 후 대전형무소에 있다 6·25전쟁 때 무더기로 죽임을 당한 희생자 가족이 된 홍순례(96·순천)씨는 16일 서울신문과 만나 “남편만 보고 오늘날까지 살았는데 남편 묘나 좋게 써서 그 자리에 같이 누었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쉬었다.

여순사건이 오는 19일로 71주년을 맞는다. 여순사건은 1948년 전남 여수에 주둔하던 국방경비대 14연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을 위한 출동명령에 반발, 국군·미군에 맞서는 과정에서 여수·순천 등 전남 동부권 주민 1만 1131명(1949년 집계)이 희생당한 일이다.

그동안 수차례 여순사건의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여전히 아무런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여순사건의 발발 원인이 제주 4·3사건이어서 두 사건은 ‘쌍둥이’로 불린다. 하지만 2000년 ‘제주 4·3사건 특별법’이 제정된 것과 달리 ‘여순사건특별법’은 지지부진하다. 여순사건특별법안은 모두 4차례 발의됐다. 2001년 16대 국회를 시작으로 18, 19대에도 올랐으나 보수 정권의 반대와 견제로 자동 폐기됐다. 20대 들어서도 2017년 4월 정인화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대표발의한 5개 법안이 국방위원회 반대에 부딪혔다. 이들 내용은 2년여 만인 지난 6월 상임위를 행정안전위원회로 바꾼 뒤 다시 심의가 시작됐다. 여순항쟁유족연합회는 “제주 동포를 학살하라는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고 분단체제를 강요한 외세와 이승만 정권에 대한 민중적 항거로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에 나서 유족의 한을 풀어 달라”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세 살 때 아버지를 잃은 박성태(72) 보성군 여순항쟁유족협의회장은 “살아남은 유족들은 빨갱이란 낙인에, 연좌제와 갖은 사회적 차별, 학대로 가족 해체의 고통과 억울함을 참으며 고난의 생을 살았다”며 “유복자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사람이 71세로 많은 유족이 연로해 그 한을 풀지 못한 채 눈을 감고 있다”고 통탄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9-10-17 17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김건모 성폭행 의혹 “배트맨티 입고 욕하며…”

강용석, 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 제출입장문에 지나치게 상세한 피해과정 묘사 전문 그대로 보도된 기사…2차 가해 우려가수 …

많이 본 뉴스

Leader’s Today

새 둥지 만나는 근현대사 유물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청년 정책 스스로 만든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학생 창의력 놀면서 키웠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구의회 역할 알려야 관심 생겨”

고양석 서울 광진구의회 의장

우리 지역 자랑볼거리 즐길거리교육&라이프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