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작년 의료비 31조 6500억
건보 적용 노인 709만명… 전체의 13.9%노인 의료비가 건강보험 총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급격한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늘면서 노인 의료비 또한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노인 의료비 증가는 노인 개인의 부담뿐만 아니라 부양가족의 부담, 국가의 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는 31조 6527억원으로 전체 의료비의 40.8%를 차지했다.
2009년 12조 4236억원이었던 노인 의료비는 해마다 증가해 2015년 21조 8023억원으로 20조원을 돌파했으며 2016년 25조 187억원, 2017년 27조 6533억원으로 는 데 이어 2018년 31조 6527억원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총의료비에서 노인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31.6%에서 2018년 40.8%로 10여년간 10% 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노인 1인당 연간 의료비 역시 2009년 257만 4000원에서 2018년 454만 4000원으로 상승했다.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연간 의료비 152만 3000원의 3배 수준이다.
건보공단의 ‘노인 의료비 중장기 추계’ 자료에 따르면 2025년이 되면 노인 의료비가 57조 9446억원으로 불어나 60조원에 육박한다. 2035년 예상 노인 의료비는 123조 288억원, 2060년 337조 1131억원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9-10-18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