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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많아 신종 코로나 걱정” 불안 확산에 제주 봄 특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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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의심 중국인 2명 음성 판정에도 ‘제주에 감염자 있다’ 유언비어 확산

내국인들 현지에 안전 문의 잇따라
관광객에 마스크 제공 등 예방 주력
원희룡 지사 “검역 실태 매일 공개”

원희룡(왼쪽) 제주지사가 28일 제주국제공항 검역 입국장을 찾아 사전 방역과 입도객 검역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원 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모든 정보는 투명하게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제공

“지금 제주도 가도 되나요. 친정엄마 제주도 여행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남편(사위)이 난리네요.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제주로 지금 여행을 가는 건 역시 위험하겠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중국인이 많이 찾는 제주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제주도 봄 특수에 비상이 걸렸다.

우선 여행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제주 A여행사 관계자는 28일 “‘지금 제주에 가도 되느냐’, ‘예약한 호텔에 중국인 투숙객이 많으냐’ 등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한일 관계 악화로 내국인 여행객이 제주로 발길을 돌리는 분위기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불똥이 튈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제주는 내국인 관광객이 아직은 더 많다.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157만 8281명(이 가운데 중국인은 98만 4756명)인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과 비슷한 1241만 6232명으로 전체 관광객 중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다.

제주도민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내에서 분식점을 하고 있는 김모(45)씨는 “중국인 관광객이 더러 찾아오기도 하는데 왠지 불안해서 ‘중국인 출입금지 안내판’이라도 써 붙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충남이 다음달 말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내방을 모두 취소 조치한 것과 달리 제주도는 중국인 방문을 막지는 않고 있다. 이번 춘제 기간(24~27일) 제주에는 당초 중국인 관광객 1만 4394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려 등으로 38.2% 줄어든 8893명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유증상자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제주도에 감염자가 있다는 유언비어가 급속도로 퍼지는 것도 문제다. 도는 27~28일 중국인 관광객 등 2명이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자 신고가 접수됐으나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최상의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차단과 막연한 불안감 해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날 제주국제주공항과 제주연안여객선터미널 등에서 입도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마스크 1만 4000개를 나눠주는 한편 가짜뉴스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철저한 예방책 마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도민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것”이라면서 “매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검역 실태와 중국인 관광객 동향 등에 대해 정례 브리핑을 하는 등 모든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20-01-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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