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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이웃 관심 줄었지만 지자체 ‘그물망 복지’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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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 1인 베이비부머 세대 전수조사
복지플래너 꼼꼼 설계로 위기 탈출

서대문, 주민 연계 ‘복지천리안’ 활용
지역기관과 협력해 가정용품 등 지원
검침원들 ‘안녕살피미’ 활동도 병행

서울 관악구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들이 생활이 어려운 1인가구 할머니를 찾아 스스로 할 수 있는 재활운동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 청룡동에서 생활고에 시달려온 독거노인 김모(60)씨. 그는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들을 가족이자 삶의 등불이라고 부른다. 요양보호사 일을 하던 김씨는 지난 2014년 폐암 진단을 받고 일을 그만둔 뒤 월세와 의료비도 감당하지 못해 카드빚까지 졌지만 복지플래너들이 찾아오면서 생활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지속적으로 안부를 물어주고, 쌀, 밑반찬 등 먹을거리를 챙겨주는 한편, 국가 긴급 생계비, 의료·주거급여, 그리고 서울형 긴급 고독사 생계비도 지원받게 됐기 때문이다.


관악구가 베이비부머 1인가구 전수조사를 통해 발굴한 어려운 이웃 김모씨의 집을 찾은 청룡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들이 침대, 겨울외투, 전기압력밥솥 등을 선물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관악구 제공

김씨가 이 같은 도움을 받게 된 것은 관악구가 지난해 10월까지 1년간 자체적으로 진행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 1인 가구 전수조사’를 통해 복지사각에 가려져 도움이 필요한 1437가구를 선정하면서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관심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주민센터 직원들은 잊지 않고 김씨를 주 1회씩 꼬박꼬박 찾아준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은 공무원들의 일만은 아니다.


서대문구에서 전기용품 판매점을 하는 주민 A씨는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던 이웃 주민 B씨를 발굴해 지원의 손길을 연결해 줬다. A씨는 화재 사고로 안면 화상정도가 심해 외부활동은 하지 못하는 독거노인 B씨가 벌이도 없어 가스레인지 대신 휴대용 버너로 밥을 짓고, 화상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 구입도 쉽지 않다는 사정을 알게 된 뒤 즉각 서대문구에 도움을 청했다. 그는 서대문구의 복지사각지대 상시 발굴 시스템인 ‘복지천리안’ 제도에 가입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도움을 연계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A씨는 “지역 사정은 지역 주민들이 제일 잘 안다”며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구청이 시스템을 만들어 놔 조금이나마 보탬을 줄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구는 도배, 장판 교체 등도 지원해 생활환경도 개선해줬다. 반찬 등 식생활 서비스는 물론, 안부 확인 등 말벗도 되어 준다.

서대문구에서는 일부 야쿠르트 배달 아주머니들이 1인가구에 무료로 야쿠르트를 제공하는데 문밖에 전날 배달한 야쿠르트가 밀려 있을 경우 구가 마련한 카카오톡 방인 ‘천사톡’에 제보해 방문을 요청한다. 가스·수도검침원들도 1인가구에 가스 및 수도 사용량 변동이 없는 등 이상하다고 의심이 될 경우 즉각 구청에 알려 도움이 필요한 지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파보다 더한 무관심 속에 방치된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기를 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겨울철은 공사 휴지기, 농한기 등 계절형 실업으로 고용변동성이 크고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취약 계층의 생활은 더 힘들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자기 일처럼 뛰는 주민들과 함께 복지사각을 계속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0-02-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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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