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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인력으로 24시간 코로나 대응… 더 버티기 힘든 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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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선별진료소 14곳 늘려 39곳 운영

인력 보충은 없어… 50곳까지 확대 계획만
의료진 “하루 걸러 야근” 피로 누적 호소
경북서 사망 사례도… 市 “방안 마련할 것”

문 닫힌 대구 서구보건소…직원 4명 ‘코로나19’ 확진
25일 오전 대구시 서구보건소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 서구보건소에서는 직원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며 선별진료소 운영 등 모든 업무가 일시 중단됐다. 2020.2.25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선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 인력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보건소(25곳) 내 선별진료소 25곳에 더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선별진료소 14곳을 추가하면서 구 보건소가 운영하는 선별진료소는 모두 39개로 늘었다. 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달 말까지 선별진료소를 최대 50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원래는 자치구마다 보건소 1개씩을 운영하는데 코로나19에 전력 대응하기 위해 보건소가 마련한 선별진료소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인력 보충은 이뤄지지 않았다. 선별진료소에서는 의사 2~5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24시간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자치구 보건소에는 취약계층 및 만성질환자를 위한 최소한의 기능만 유지하고, 전 의료진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의사 5명, 간호사 50명, 기타 직원 120여명이 소속된 한 자치구 보건소 공무원 A씨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하루에 검체 검사 의뢰가 1~2건이었는데 지금은 하루 평균 50~60건씩 쏟아진다”면서 “유증상자 1명을 검진하는 데만 최소 30분~1시간이 소요돼 보건소 의사 5명이 하루 걸러 하루꼴로 야근하며 버티고 있다”고 털어놨다. 자가격리자로 지정된 구민 100여명에게 하루 2회씩 전화를 걸어 증상을 확인하고, 매일 300여건씩 쏟아지는 전화 상담에 응대하는 것도 보건소 공무원들의 몫이다.

선별진료소 2곳을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자치구 보건소도 사정은 비슷하다. 각각 의사 1명, 간호사 2명, 안내 직원 2명, 구급차 운전기사 1명, 검체 이송 담당 1명 등 7명이 1개조를 이뤄 3교대 순환 근무 중이다.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전담이 되면서 치매안심센터, 만성질환 프로그램, 건강검진센터, 예방접종 등 원래 보건소 업무는 지난달부터 중단 상태다.

이 보건소 소속 공무원 B씨는 “결핵, 에이즈 등 다른 전염병 환자 관리 등 일부 서비스만 제한적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어서 일반 병·의원에 다니기 어려운 건강 취약계층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무원 인력의 과로로 인한 2차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 코로나19 비상 근무 중 과로로 쓰러진 경북 성주군의 담당 공무원이 지난 6일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당초 선별진료소를 3교대로 운영하려고 했지만 교체가 잦을 경우 의료진이 사용하는 방역용품 재고를 감당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2교대로 운영 중”이라면서 “피로 누적에 따른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직원도 생기고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인력 충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사회 기본 보건·의료 서비스 공백을 메우기 위한 추가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20-03-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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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