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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관광 빈틈 허용 없다”… 방역 강화하는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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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기간 전국 초비상

제주공항 주차장 선별진료소 장비 추가
강원도 관광지 100여곳 체온계 등 배치
순천 방역전담제·울산 방역의 날 운영

코로나 발생 100일, 서로를 격려하는 의료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인 28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전신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협조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됐다면서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방심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14명 늘어난 1만 752명으로 집계됐다.
뉴스1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에 억눌렸던 사람들이 황금연휴 기간 보복하듯 미뤄 둔 관광에 한꺼번에 나설 것이란 ‘보복관광’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국 지자체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다음달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 입도 절차를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공항에서 발열 검사 이상기준 체온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 이상으로 강화했으며,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방역 지침 이행 서약서도 의무 작성토록 했다. 빠른 검사를 위해 제주공항 주차장에 마련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 장비도 추가 배치한다.

관계자는 “연휴 기간 18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한다”면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지역 상징물인 ‘돌하르방’에 마스크도 씌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관광지 방문객들의 개인별 발열 상황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30일부터 운영한다. 이를 위해 강릉 부채길, 속초 시립박물관 등 도내 주요 관광지 100여곳에 권총형 디지털 온도계와 정보입력에 필요한 전자스탬프를 배치한다. 시스템에는 방문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도 입력된다. 도는 정보제공에 동의하는 방문자에게 커피쿠폰 등을 제공하는 식으로 참여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향후 펜션, 식당 등 업소를 대상으로도 시스템을 운영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다.

순천시는 방역전담제를 실시한다. 관련부서 공무원 100여명이 순천만 등 주요 관광지 10곳을 집중 점검한다. 지역 내 총 268개 숙박업소는 직원 21명이 한 명당 12~13개씩을 맡아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상시 체크한다. 울산시는 연휴를 앞둔 29일 사회 모두가 참여하는 ‘울산시민 방역의 날’을 운영한다. 그동안 공공기관과 기업체 사무실,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방역의 날을 운영했으나 연휴를 앞두고 다중이용시설과 실외체육시설 등으로 대상 범위를 넓혔다.

전북도는 황금연휴 기간을 ‘코로나19 확산 방지 특별 기간’으로 정했으며, 경북 포항시는 ‘방역컨설팅단’을 구성해 방역을 강화한다.

경기 파주시는 나들이객이 몰리는 임진각 곤돌라를 특별관리한다. 파주시 곤돌라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직원들이 연휴 기간은 물론 6월 말까지 임진각에 상주하면서 열화상카메라 등으로 곤돌라 탑승자를 대상으로 일일이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탑승객이 승하차할 때마다 곤돌라 내부를 소독한다.

부처님오신날 행사가 다음달로 연기됐지만 사찰 방역도 강화한다. 단양군은 30일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직원들을 배치해 방문객에게 휴대용 손소독제를 나눠준다. 제천시는 관내 사찰 60곳에 50장씩 총 3000장의 마스크를 지원해 방문객에게 나눠준다. 한편 서울시는 남산, 청계천, 한강시민공원, 석촌호수 등은 대부분 야외시설인 데다, 관광객 유입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별도의 방역소독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20-04-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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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