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사랑제일교회 10대 교인 확진
70명 밀접 접촉… 아직 유증상자는 없어
17일 오후 경북 울릉군 울릉도 저동항에서 승객들이 여객선을 타고 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청소년이 울릉도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울릉 연합뉴스 |
‘코로나 청정지역’ 울릉도를 가족여행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10대 교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울릉도는 지난 2월 19일 경북도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180일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도는 17일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중학생 A(14)양이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가족과 함께 4박 5일간 울릉도를 여행했다고 밝혔다.
경북도 방역당국의 1차 역학조사 결과 A양은 지난 9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이어 10일 부모와 함께 강원 강릉에서 강릉~울릉 여객선 씨스타 5호를 타고 울릉도에 입도한 뒤 외삼촌 등 울릉도 친인척 집을 방문했다. 12, 13일에는 친인척 일행과 울릉 천부해수풀장과 독도케이블카 등 관광지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오후 3시 울릉도 저동항에서 울릉~강릉 여객선 씨스타 11호를 타고 서울로 돌아간 A양은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친구가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같은 날 부모와 함께 서울 을지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양 부모는 음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생의 밀접 접촉자만 70~80여명으로 추정된다.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울릉 알리미 문자서비스’로 주민들에게 시간별 동선을 알리며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안동·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