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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32m 역대급 태풍 ‘하이선’ 피해 속출

울산, 3만 가구 정전… 자동차 생산 중단
부산·김해 산사태… 월성 2·3호기도 멈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60대 등 2명 실종


차량 덮친 토사… 영남·강원 할퀴고 간 ‘하이선’
강력한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7일 오전 경남 거제시 문동동의 아파트 앞 절개지가 무너졌다. 주차된 차량 3대는 쏟아져 내린 토사에 파묻혔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입주민 6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토사 때문에 입구가 막혀 빠져나오지 못한 일부 입주민은 소방대원들이 사다리를 놓아 주고서야 창문을 통해 빠져나왔다. 이날 오전 9시 울산 부근에 상륙한 태풍은 울진, 강릉을 할퀸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거제 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울산 앞바다를 따라 북상하면서 해안 지역에 정전과 침수, 산사태, 시설물 파손, 낙과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광산에서 작업 후 복귀하던 광부 1명과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태화강 넘치고
지난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나흘 만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부산 등 동해안 지역이 폭우와 강풍에 다시 쑥대밭이 됐다. 7일 울산 태화강이 범람해 주변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울산 연합뉴스

부산에서는 산사태와 정전으로 주택과 육교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60대, 50대 남성이 각각 119구조대에 구조됐다. 최대 초속 32.2m의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신호등이 꺾이는 등 531건의 피해가 접수돼 안전 조치를 했다.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가 오전 11시 10분부터 재개됐다. 경남 김해시 상동면의 한 공장과 거제시 문동동의 한 아파트는 산사태로 근로자와 입주민들이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울산에서는 정전 사태로 아파트와 기업체가 큰 피해를 당했다. 이날 울산 지역에서는 3만 7600가구가 정전됐고, 980여 가구만 복구됐다. 또 제네시스 G90, G80, G70, 투싼, 넥쏘 등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정전된 이후 3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30분부터 재가동을 했다.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2·3호기 터빈발전기가 이날 오전 8시 38분과 9시 18분쯤 차례로 정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원인을 파악 중이고, 터빈 정지에 따른 방사선 누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울릉도에서는 거센 파도로 울릉일주도로 곳곳이 파손됐고,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으로 파손된 방파제도 추가로 유실됐다. 현재 울릉에서는 수시로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해안도로 무너지고
지난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나흘 만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부산 등 동해안 지역이 폭우와 강풍에 다시 쑥대밭이 됐다. 7일 울산 북구의 한 해안도로가 강한 파도로 부서졌다. 울산 연합뉴스


벽돌 ‘날벼락’
지난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나흘 만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부산 등 동해안 지역이 폭우와 강풍에 다시 쑥대밭이 됐다. 7일 부산 영도 경남조선삼거리에서 차량이 무너진 벽돌에 파손돼 있다. 부산 뉴스1

또 이날 낮 12시 18분쯤 경북 울진군 매화면 세월교 위에서 트랙터를 타고 이동하던 주민 A(60)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23분쯤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 한 석회석 업체의 40대 직원이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남성은 동료들과 채굴 작업 후 철수하던 중 유실된 도로의 배수로에 빠져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잇단 태풍 피해에 수확을 앞둔 과수 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울산 서생배는 최근 두 차례 태풍으로 90% 이상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들은 “두 차례 태풍으로 과일이 다 떨어져 상품 가치가 없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전국종합
2020-09-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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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