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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안심 밥상’ 만든 중구… 조리사 처우 높이고 식단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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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형 식단’ 만든 서양호 구청장

어린이집 45곳 조리사 처우개선수당
월 최대 8만원… 첫달에 8개월치 지급
조리사 “고생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뻐”

나트륨 최소화한 친환경 급식 호평
설비 개선·조리 도우미 추가 지원도

서양호(왼쪽) 중구청장이 지난해 10월 1일 지역 내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의 급식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중구 제공

“‘반찬 많아져 좋다’, ‘맛있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을 때마다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기대치 않던 수당이 무려 8개월치나 입금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고생한 것을 인정받은 것 같아 무척 기뻤습니다.”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 게시판에 게재된 글이다. 대개 신속한 행정 처리나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들이 게시판 대부분을 채우고 있지만, 중구는 좀 달랐다. 어린이집 조리사 처우 개선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어린이들이 양질의 공보육을 받기 위해서는 보육인력의 복지와 처우도 양질이어야 한다’는 서양호 중구청장의 철학이 빛을 발한 사례다.

중구는 지난 8월부터 보육 관련 예산을 마련, 지역 내 45곳의 어린이집 조리사들에게 1인당 최대 8만원의 조리사 처우개선수당을 지원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수당이 처음 지급된 지난달에는 8개월치 수당 64만원이 한꺼번에 지급됐다. 지난 1월 시작된 구의 어린이집 친환경 급간식 개선에 따라 조리사들의 업무량이 배로 증가하면서 그간의 노고를 고려해 지난 1월부터 소급해 수당을 지급한 것이다.

구는 보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서울시 최초로 국공립 어린이집 8곳을 중구 직영 체제로 전환하고 보육 교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했다. 급여 인상과 복지혜택 등 어린이집 교사들과 조리사 등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최고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육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역량 강화에도 힘썼다.

또 지난 1월부터는 아이들에게 최고 수준의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 식단에 친환경 음식재료를 사용하고 영양성분을 대폭 강화했다. 주식인 쌀을 기본으로 무항생제 고기, 유제품, 달걀 등 주요 음식재료는 친환경을 사용한다. 여기에 단백질, 칼슘 등 성장발달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강화하고 국이나 밑반찬의 나트륨 섭취는 최소화해 중구형 친환경 식단을 완성했다. 구 관계자는 “친환경 급식 제공뿐 아니라 제철 과일 등 영양가 있는 후식을 매일 제공해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조리설비, 조리실 환경 전반을 업그레이드했다. 까다롭게 강화된 식단을 어린이집 조리사가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도록 인원수가 많은 어린이집에는 조리 도우미를 추가로 지원했다. 서 구청장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중구형 친환경 급간식 제공에 앞장섰다”면서 “이를 위해 노력하는 조리사들의 처우 개선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20-09-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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