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가스배관은 지진에 안전할까?
- 지진발생 증가에 따른「배관 내진기술」관련 특허출원 증가세 -
# “2016년 9월 한반도 지진 관측 이후 최대 규모(5.8)의 강진이 경주에서 발생한데 이어 작년 11월 포항에서 역대 두 번째 규모(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피해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진이 발생하면 건축물이 붕괴되어 발생하는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 도시가스 공급 라인 등의 배관이 파손되어 화재발생이나 가스중독과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배관의 내진기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실정이다.
특허청(청장 성윤모)에 따르면 배관의 내진 기술과 관련한 국내 특허 출원 건수는 2012~2014년 132건, 2015~2017년 216건으로, 최근 3년간의 출원은 이전 3년간에 비하여 63.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외적으로 대규모 지진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재난대비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붙임 1 참조】
최근 9년간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중소기업이 221건으로 46%, 개인이 183건으로 38%, 외국기업이 45건으로 9%, 대기업과 공기업이 18건으로 4%, 산학연이 12건으로 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붙임 2 참조】
지진이 나더라도 배관이 파손되지 않도록 하는 배관 내진기술은 배관 사이의 연결부분에 벨로우즈와 같은 주름관이나 구형상의 조인트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붙임 3 참조】최근에는 배관 연결부에 센서와 통신장치를 설치하여 배관 연결부가 어긋날 경우 외부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도 출원되고 있다.【붙임 4 참조】
한편,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내진설계는 2004년부터 의무화됐으나, 전체 배관의 상당 부분이 2004년 이전에 설치되어 실제 내진설계된 비율은 전체의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도 필요한 실정이다.【붙임 5 참조】
특허청 반재원 정밀부품심사과장은 “최근 경주와 포항에서의 강진을 통해 지진의 위력을 실감한 국민들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 예방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며, “배관 내진기술을 포함하여 재난안전과 관련된 기술개발과 특허출원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모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