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994년 폭염과 유사하나 북태평양고기압 세력 더욱 강해
- 서울 39.6℃, 관측 시작 이래 111년 만에 일 최고기온 극값 1위
- 현재(8월 16일)까지 1973년 이래 전국 평균 최고기온, 폭염일수 1위
1. 폭염 원인
□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발달
○ 2018년과 1994년 모두 우리나라 주변 대기상층에 티벳 고기압이, 대기중·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여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음.
○ 특히, 2018년은 1994년과 비교하여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더욱 강하고, 보다 폭넓게 발달한 특징을 보였음.
□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활동 강화
○ (열대 태평양 해수면온도) 2018년은 봄철부터 최근(6월 1일~8월 16일)까지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온도가 중립상태를 보인 반면,
1994년에는 봄철부터 엘니뇨가 이어졌음.
○ 하지만, 두 해 모두 열대 서태평양에서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필리핀 해 부근에서 상승기류(대류활동)가 활발했고,
이 상승기류는 우리나라 남쪽 해상에서 하강기류(대류억제)로 바뀌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발달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됨.
□ 대기상층 파동 현상
○ 2018년과 1994년 모두 중위도 지역을 중심으로 온난한 성질의 고기압들이 동서방향으로 늘어서 있는 기압계가 특징적으로 나타났음.
○ 특히, 북반구 중위도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난 고기압들의 강도는 1994년보다 올해 더욱 강하게 나타나 유럽과 중동, 동아시아와 북미를
중심으로 폭염과 산불 등 기상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함.
※ 스웨덴, 알제리, 모로코 등 관측사상 최고기온 기록, 사하라사막 최고기온 51.3℃ [참고 4 참조]
○ 이로 인해, 두 해 모두 중위도 지역에서의 제트기류가 평년보다 북쪽에 위치하여 중위도 대기상층의 동서흐름이 정체되면서 폭염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됨. [그림 4 참조]
○ 2018년과 1994년의 폭염은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했던 이례적인 사례임. 특히, 2018년은 1994년보다 고기압 세력이
더욱 강했고, 장마 종료 후 강수현상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뜨거운 열기가 식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누적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더욱
강화되는 특징을 보였음.
- (태풍의 영향) 1994년에는 8월 상순에 태풍(제11호 BRENDAN, 제14호 ELLIE)의 영향으로 두 차례의 많은 비가 내려 더위가 일시적으로
누그러졌으나, 2018년은 장마 종료 후, 두 개의 태풍(제10호 AMPIL, 제12호 JONGDARI)이 오히려 폭염을 강화시킨 역할을 함 .[참고 1 참조]
2. 기온과 강수량 극값 현황
□ [최고기온] 서울은 39.6℃를 기록(2018년 8월 1일)하여 종전의 기록인 38.4℃(1994년 7월 24일)를 뛰어넘으면서, 기상관측을
시작(1907년 10월 1일)한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은 값을 기록하였음.
○ 또한, 홍천은 41.0℃를 기록(2018년 8월 1일)하며 대구에서 기록했던 전국 역대 1위인 40.0℃(1942년 8월 1일)를 경신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함.
□ [최저기온] 밤사이 서울은 30.3℃(2018년 8월 2일), 강릉은 30.9℃(2018년 8월 8일)를 기록하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최저기온값을 경신하였음.
□ [전국 평균 기온과 강수량] 올 여름철(6월 1일~8월 16일) 전국 평균기온과 최고기온은 각 25.5℃, 30.7℃로 평년(23.5℃, 28.3℃)에 비해 2.0℃, 2.4℃
높아 1973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았고, 일조시간도 611.3시간으로 평년(424.2시간)에 비해 187.1시간이 많아 가장 길었음.
3.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 현황
□ 올 여름철(6월 1일~8월 16일)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9.2일(평년 8.7일)로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고, 열대야일수는 15.7일(평년 4.4일)로
1994년(16.6일) 이후 두 번째로 많았음.
※ 폭염일수: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
열대야일수: 밤(18:01∼익일09:00)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
□ 낮 동안 폭염은 주로 내륙지역에, 밤 동안 열대야는 주로 해안가를 중심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특징은 1994년과 유사함.
○ 현재까지(8월 16일) 폭염일수는 의성이 43일로 가장 많은 일수를 나타냈고, 폭염 최장 지속일수는 금산이 37일로 가장 오래 지속되었음.
○ 열대야일수는 청주가 34일로 가장 많은 일수를 나타냈고, 열대야 최장 지속일수는 여수가 29일로 가장 오래 지속됨.
* 자세한 사항은 첨부물이나 해당부서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