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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장관님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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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을 향한 멈추지 않는 도전
 
해양수산부 장관 문성혁
 
어두운 밤하늘에 가장 빛나는 별자리가 있다. 바로 북극성이다. 북극성은 북극에 가장 가까운 별자리로 예로부터 칠흑 같이 어두운 바다를 항해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주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9년, 최초의 북극탐사에 나선 우리나라 연구진도 북극성을 따라 긴 항해에 나섰다. 첫 여정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북극 과학연구에 꼭 필요한 쇄빙연구선이 없었던 때라 중국의 ‘설룡(雪龍)호’를 빌려 타고 북극으로 향해야 했다.
 
비록 시작은 미약했지만 북극을 향한 끝없는 도전과 열정은 하나둘씩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2002년 북극 스발바르 제도(諸島)에 우리나라 최초의 북극과학기지인 다산기지가 문을 열면서 연구 인력들이 북극에 머물며 연구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2009년에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취항하면서 해빙, 해양생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연구가 가능해졌다.
 
기본적인 인프라가 갖추어지자 훌륭한 연구성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5년 우리 연구진들은 북극의 해빙감소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의 한파와 폭설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2016년에는 북극 동시베리아해에서 세계 최초로 가스하이드레이트를 채취하기도 했다.
 
북극에는 석유, 천연가스 등 막대한 자원이 매장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지질조사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석유, 천연가스 자원의 약 22%가 북극권에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륙으로 되어있는 남극과 달리 북극 얼음이 녹으면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기 때문에 주요한 해상운송루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러시아, 캐나다,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극권 8개국들은 1996년 북극이사회를 설립해 북극 개발 및 환경보호에 나서고 있다. 북극이사회의 사국들은 창설 멤버인 북극권 국가로 제한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나 국제기구는 정식·임시 옵서버 등의 자격으로만 참여가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2013년 5월 북극이사회의 정식옵서버로 가입한 이래 이사회에 참여하여 북극과 관련된 각종 국제규범을 만드는 데 기여해왔다.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에도 매년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북극연구 국가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요 국가들이 앞다투어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쇄빙연구선을 건조하여 북극에 투입하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북극 진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에 ‘북극활동 진흥 기본계획’과 향후 30년간의 극지정책 방향인 ‘2050 극지활동 청사진’을 마련하였다. 앞으로 북극항로 관련 물류 인프라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극지에 대한 전방위적 통합관측으로 기상이변과 해수면 상승에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리고 최첨단 차세대쇄빙연구선 건조를 통해 연구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제사회의 극지 환경 보전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북극권과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해양수산부는 2016년부터 매년 국내외 북극 전문가가 모여 북극 관련 정책과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북극의 미래를 모색하는 ‘북극협력주간’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에도 12월 9일부터 5일간 부산에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노르딕 3개국과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북극권 국가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올해로 우리나라 북극연구는 ‘20년’이란 약관(弱冠)의 나이가 되었다. 이제 막 성년식을 치른 만큼,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 위에 한층 강화된 역량으로 북극에 더 가까이 다가서야 할 때이다. 1999년 남의 나라 배 위에서 북극성을 바라보며 극지 연구의 꿈을 키우던 북극연구 제1세대의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새로운 20년을 향한 도전과 여정이 큰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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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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