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 초음파로 뇌암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신기술 개발 - 치매 등 다양한 뇌질환 약물치료에 응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 |
□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국내 연구진이 외과적 수술 없이 초음파로 뇌혈관장벽*을 열어 뇌암 부위에 항암제를 직접 전달하여 치료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였다고 밝혔다.
* 뇌혈관장벽 (Blood-Brain Barrier) : 뇌 혈관에만 존재하는 장벽으로 뇌 혈관 내피 세포들이 단단히 결합되어 있어서 혈관에서 뇌조직으로 약물을 전달 할 수 없게 하는 장벽. 이 장벽으로 인해 개발한 뇌질환 치료제가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뇌질환 치료에 효과가 없는 약들이 많음
□ 박주영 박사팀(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이번 연구 결과는 약리학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IF 7.441, JCR 분야 상위 3.52% 해당)에 3월 28일자로 게재되었다.
□ 뇌암은 생존기간이 15개월 이하인 난치성 질환으로써 항암제를 사용하여 치료를 하지만, 뇌혈관장벽으로 인해 뇌 속으로 항암제가 잘 전달되지 않아 실제 환자 치료가 어려운 뇌질환 중 하나이다.
□ 이에 박주영 박사팀은 뇌암 동물모델을 통한 실험에서 집속초음파* 조사 방법으로 외과적 수술 없이도 뇌혈관장벽을 안전하게 열어 FDA 승인 항암제인 Doxorubicin을 해당 뇌암 부위에 직접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 집속초음파 (Focused ultrasound) : 돋보기를 통하여 햇빛을 모아 한곳에 열에너지를 발생시키듯이 초음파 에너지를 작은 영역에 집속하여 음파에너지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기술
* 주사로 혈관을 통해 투입된 항암제가 집속초음파에 의해 열린 뇌혈관장벽을 투과하여 뇌조직으로 직접 전달됨
o항암제만 주사로 혈액에 투여한 대조군과 초음파를 이용하여 뇌암이 발생한 부위의 뇌혈관장벽을 개방한 후 항암제를 주사로 혈액에 투여한 실험군을 비교하였을 때, 실험군에서는 항암제가 3배 이상 뇌암 부위로 전달되었으며, 24시간 이상 약물 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 박주영 박사는 “본 연구는 그동안 항암효과는 있지만 뇌혈관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사장되어 있는 기존 약물들의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 치매 등 다양한 뇌질환의 약물치료에 적용 가능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 본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뇌과학원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뇌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뇌질환에 적용 가능하도록 “초음파 조사 이후 뇌암에서의 항암제 전달 기전”에 대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