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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참고자료] 시민참여단 종합토론회 환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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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단 종합토론회 환영사
-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 김지형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난 첫 행사 때 뵙고 한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게 되어 더욱 반갑습니다.
이렇게 다시 모시게 되어 참으로 영광이고 행복합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을지, 짐작되고도 남습니다.
아마도 원전에 관해 공부를 아주 많이 하셨을 겁니다.
자료집도 꼼꼼히 읽으셨습니다.
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강의도 열심히 시청하셨습니다.
질문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공개토론회 동영상도 보셨습니다.
TV토론회도 시간을 내서 시청하였습니다.
그밖에 신문이나 다른 자료를 스스로 찾아보신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가족이나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셨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쪽으로든 견해가 생긴 분도 계시겠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어느 경우든 오늘부터 하는 종합토론회가 아주 중요합니다.
최종적으로 여러분의 의견을 정리할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길, 많이 읽고(多讀), 많이 듣고(多聞), 많이 생각하는 것(多商量)이 공부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종합토론회의 주제어로 삼은 ‘경청’과 ‘숙의’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경청’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습니다.
“말할 때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되풀이 할 뿐이지만, 다른 이의 말을 경청하면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
티베트 불교의 14대 달라이 라마 “텐진 갸초”가 한 말입니다.

공부를 제대로 한 사람 중에 사마천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사마천이 쓴 「사기」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큰 뜻을 이룬 분들을 살펴보니 한 결 같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사마천은 이것을 세 단어로 표현합니다.
자현(自賢), 구현(求賢), 포현(布賢)이 그것입니다.
첫째로, 자현, 자기부터가 현명함을 갖추었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구현, 자기의 현명함에 그치지 않고 주변의 현명한 사람을 많이많이 찾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현, 그렇게 모아진 현명함을 세상에 널리 펼쳤다고 합니다.
세상과 힘으로 맞서 싸우기보다는 현명한 관계 맺기를 통해 화합함으로써 세상을 바꾸었다는 뜻으로, 저는 이해합니다.

시대를 꿰뚫어보는 사마천의 예지(叡智)가 놀랍습니다.
예전에는 시대의 영웅은 한 사람이었습니다.
한 사람이 시대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졌습니다.
민주주의 시대에서는 한 사람이 아니라 시민이 주인입니다.
시민이 시대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갖습니다.

여러분은 시민을 대표합니다.
“500인의 현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각자가 현자입니다.
여러분은 또한 혼자가 아닙니다.
이렇게 여러분 곁에는 많은 현자들이 더불어 모였습니다.
이제 2박3일에 걸친 경청과 숙의를 통해 현명함에 현명함을 더해 그것을 세상에 펼쳐 놓는 일이 남아있습니다.

여러분은 지난 한 달 내내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을 계속하는 것과 중단하는 것 중 어떤 결정이 나을지에 대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셨을 것입니다.
그 중 어느 것이 100% 옳거나 선(善)이고 다른 것이 100% 틀리거나 악(惡)이라면, 선택은 아주 쉬울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데서 고민은 시작됩니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선택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좀 더 지혜로운 선택의 길을 찾자는 것입니다.
선악을 가리는 싸움이고 승패를 정하자는 쟁투가 아니라면, 우리 사회공동체가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관계 맺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번 공론화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어야 합니다.
굳이 승자를 가린다면, 찬반 양측 중 어느 한 쪽이 아니라 우리 사회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승자로 남아야 합니다.
현자 여러분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다시 여러분이 희망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성심을 다해서 그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미래는 여러분을 반드시 기억할 것입니다.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판단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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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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