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트라우마 예방 위해 전문심리지원단 확충
- 5개 국립병원의 의료진(정신건강전문의, 정신건강전문요원),
지진 피해자와 포항시 주민 대상 심리지원 실시 -
포항 현장심리지원단, 지진 이후 이재민에『심리적 응급처치』실시
□ 11월 15일 경북 포항 지진 이후, 국립부곡병원, 경북·포항 남·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소속 의료진(정신과전문의 및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을 꾸려(11.17), 이재민 대피소 등 현장에서 주민들의 지진 트라우마 예방을 위해 심리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 현재 포항시 대피소 3곳에 심리지원 상담 부스를 설치하여 심리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24시간 상담전화(☎1577-0199)를 운영 중이다.
○ 현장심리지원단은 17일부터 20일까지 451건의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이재민의 재난 트라우마가 만성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 지진 이재민들은 여진에 대한 불안, 집에 대한 걱정, 불편한 잠자리 등으로 불안함, 답답함, 불면증 등 정신건강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현장심리지원단은 △심리적 응급처치*, △고위험군 선별 및 사례관리 및 의료기관 연계 △고위험군 외 일반주민 대상 프로그램 운영 등 재난 시 심리처치 단계에 따라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1주일간 이재민의 심리적 응급처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 심리적 응급처치(Psychological First Aid) : 재난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은 피해자에게 기본적인 돌봄과 정신적 안정 및 지지를 제공하는 초기중재 기법
(만성질환으로 이환할 가능성이 있는 관심군(고위험군)을 선별하여, 이들에 대한 집중 관리(심층상담, 정신의료기관 등 치료 연계)
□ 11월 19일에는 지진으로 인한 부상으로 입원한 환자에 대해 포항시 보건소와 함께 현장심리지원단이 직접 방문하여 개별적 정신건강 상담과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등 심리적 안정을 지원하였으며,
○ 경상으로 퇴원한 환자들에 대해서도 전화 상담 후 자택 등에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장심리지원단에 5개 국립병원 의료진 확충, 찾아가는 주민 서비스
□ 현장심리지원단은 이재민 뿐 아니라 일반 주민에 대한 재난심리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 이를 위해 오늘부터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에 국립정신건강센터, 국립나주병원, 국립공주병원, 국립춘천병원 등 5개 국립병원의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간호사 등 의료진 19명이 추가 확충된다.
* 정신과 전문의 6명, 정신건강전문요원 27명 현장심리지원단 상주
(자원봉사 정신건강전문요원(일 4~5명)도 별도 배치)
□ 현장심리지원단은 불안, 걱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고위험군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되, 재난 심리지원 단계에 따라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를 수행할 계획이다.
○ 포항시와 함께 지역 주민 대상 ‘찾아가는 순회 반상회’를 통해 정신과 전문의나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참석하여,
- 재난 후 발생하기 쉬운 정신적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대응 집단프로그램(psyco-education)를 실시하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예방을 위해 보다 세심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 또한, 집에 머무는 독거 어르신 등에 대한 심리지원을 위해 방문간호사를 파견하여 의료지원 및 심리지원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으며, 지진으로 인한 불안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 포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있을 때에는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24시간 핫라인(☎1577-0199) 실시간 전화상담이나, 지역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방문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진 등 재난 이후의 스트레스, 만성화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 지진 등 재난을 경험하거나 목격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불안, 걱정, 긴장 등 스트레스 반응과, 불면증, 두통 등을 경험하게 된다.
<지진 피해 스트레스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
ㅇ 잠을 못자겠다
ㅇ 화가나고 짜증이 많아진다
ㅇ 멍하고 혼란스럽다
ㅇ 불안하고 쉽게 놀라게 된다
ㅇ 눈물이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ㅇ 기운이 없고 아무것도 못하겠다
ㅇ 두통, 소화불량, 어지러움, 두근거림
○ 이러한 스트레스 증상은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만성화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재난 이후에 심리적 외상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심리지원을 받으면, 이러한 증상들이 앞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 정신건강문제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 국립부곡병원 이영렬 원장(정신과 전문의, 포항 현장심리지원단’ 현장 총괄)은 “지진발생 후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어려움은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대부분 특수한 상황에 대한 정상적 반응이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 아울러 “지난 해 9월 경주지진 심리지원 당시의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해 포항시민의 재난 트라우마를 예방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