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 공모 결과 월미관광특구의 러시아 특화거리 조성이 선정돼 국비 8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지방비 8억원을 더해 중구 우현로 일대 250m 구간에 러시아풍 건물과 조형물, 광장 등을 갖춘 러시아 특화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한·러 비자 면제 협정 체결로 인천국제공항 및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러시아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러시아인 취향에 맞는 관광자원의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마련됐다.
특히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제물포해전에서 침몰한 바랴크함 추모비가 있는 연안부두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직접 방문해 헌화할 정도로 의미가 있어 러시아예술제 개최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인천차이나타운과 개항장테마박물관거리, 신포국제시장 등 기존 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해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신포시장 인근에 있는 3개의 러시아 상점도 연계시켜 러시아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4-04-04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