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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등 여성노동자 건강자활 사업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2시간이나 주방에서 서서 일하다 보니 하지정맥류를 앓게 됐어요. 그만둘 형편도 아니에요. 쉬는 날에라도 참여할 수 있는 요가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식당 여성근로자와 상인들이 마포구 홍대 앞 식당에서 건강검진과 건강환경 실태 및 욕구에 관한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있다.
마포구 제공

최근 마포구 보건소로부터 건강검진과 상담을 받은 김모(58·여)씨는 29일 이같이 건의했다. 마포의료생활협동조합과 함께 ‘취약 근로여성을 위한 건강자활 네트워크사업’을 벌이는 데 따른 것이다. 망원시장, 홍대걷고싶은거리상인회 등에 소속한 여성근로자와 상인들이 중점관리 대상이다. 구는 이들에게 통합적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이나 강좌를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시비 6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지역 여성근로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노동건강 환경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아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구는 우선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마포구여성건강네트워크와 의료단체, 연구자 집단으로 연구 컨소시엄을 꾸려 500여명에게 건강실태 및 욕구조사를 실시한다. 시장상인 및 음식업소 종업원의 건강·가정생활, 사회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질병뿐 아니라 근로·주거·생활환경 등에 대한 실태 파악에 나선다. 아울러 100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검진, 혈액검사, 심전도, 골밀도 초음파 등 통합적 건강검진도 이뤄진다. 구는 9월쯤 설문조사와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여성근로자들의 ‘건강 현황지도’를 만든다. 또 상담서비스, 교육 프로그램, 건강관련 생활강좌, 생활체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운동 등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김승희 건강증진팀장은 “지난 22~23일 홍대 앞 식당 종사자 26명, 망원시장 여성상인 25명에게 대사증후군 검진과 정신건강 검진을 벌였다”며 “건강검진에 참여한 대부분 여성근로자들이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해 복부지방률이 높고 물건을 나르는 일 등으로 상체 근육이 뭉쳤거나 발달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으로 건강한 근로환경 사업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4-07-3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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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