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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농부들 벼 돌보며 생태 감성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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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7개 초교 농사 체험교육

영등포구 당산동에 사는 김희철(45)씨는 매년 텃밭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진다. 김씨는 “내가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아이들은 흙을 밟고 커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 그런 기회가 별로 없다”면서 “작은 텃밭이라도 같이 일구면서 농촌과 생태에 대해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행된 친환경 벼농사 체험 교육에서 어린이들이 농작물 관리에 대해 배우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가 이런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꼬마 농부 키우기에 나선다. 영등포구는 이달부터 10월까지 지역 내 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친환경 벼농사 체험 교육을 한다고 5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벼를 키우고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수확의 기쁨과 음식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자연 친화적 생태 감성도 키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벼농사 체험은 구가 중심이 돼 농촌 지역의 협조를 받아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전북 남원시 남농영농조합과 완주군 고산농협, 전남 영광군 농협, 충남 서천군 친환경연합 등에서 모와 농업 전문 인력, 농기구 등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참여할 초등학교는 당중초, 대영초, 영동초, 신영초, 여의도초, 영등포초, 윤중초 등이다.

체험 교육은 5월 모내기를 시작으로 피 뽑기와 거름주기 등을 거쳐 10월 추수까지 단계별로 진행된다. 어린이들은 농부의 도움을 받아 학교에 마련된 고무대야 논에 직접 모를 심고 약 6개월간 정성껏 돌보며 관찰 일기를 작성한다. 학급과 이름이 표시된 각 대야에는 우렁이를 넣어 친환경 농법으로 키우게 된다.

벼가 자라면 가을에는 추수 행사를 진행한다. 탈곡기, 도정기 체험을 비롯해 떡메 치기와 새끼 꼬기, 절구, 홀테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학교별로 관찰 일기 우수 작성자를 선정해 구청장상을 줌으로써 학습 의지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벼 재배를 통해 농사를 경험해 본 아이들이 농부의 땀방울과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게 됐으면 좋겠다”면서 “나아가 자연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05-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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