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이동형 ‘아트윈도’ 첫 전시
무심코 지나치던 작은 공간이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종로구가 ‘도시갤러리 아트윈도’ 사업의 올해 첫 작품 전시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건조한 도심 속에서 일상적으로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취지다. 아트윈도(2.2m×1.5m×2.5m)는 이동이 가능한 유리상자 형태의 작은 갤러리로 동대문 성곽 내에 전시된다. 첫 작품전은 이자연 작가가 나섰다. ‘寂’(고요할 적)을 주제로 현대인들이 그동안 밖으로 드러내지 못했던 심리적 고요를 이야기한다. 주로 식물 형상들을 통해 대나무처럼 단단하고 굳은 인간 내면의 모습을 표현했다. 특히 작은 자작나무 숲의 이미지를 밝게 표현한 작품은 바쁘게 지나가는 도시인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