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만국가정원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대구마라톤에 세계 엘리트급 17개국 160명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지자체마다 청년 범위 들쭉날쭉… 인구구조·재정 형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관광·지역경제 활성화”… 지자체들 캐릭터 마케팅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손 편지로 홀몸노인에 세배드린 양천구청장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강추위에 마음도 추울까 걱정”

‘연일 추운 날씨에 마음이 더 추우실까 걱정됩니다. 더 건강하게 웃으실 수 있도록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따뜻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결연을 한 지역 어르신에게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고 있다. 양천구 제공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이 설을 앞두고 펜을 들었다. 결연을 한 독거노인 김모(69)씨에게 편지를 쓰기 위해서다. 한자 한자 정성을 들여 써 내려 갔다.



김씨는 30여년 전 이혼했다. 아내와 자녀는 모두 연락이 끊겼다. 46㎡(약 14평)의 임대아파트에서 치매를 앓는 노모와 함께 생활하다 2013년 5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홀로 지내고 있다. 지난해 추석 무렵 후복막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유증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날마다 찾아와 식사를 챙겨주고, 민간 후원도 연계해 줬다. 그해 12월 김 구청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 김 구청장은 김씨의 딱한 사연을 듣고 지난달 결연을 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2일 김씨 집을 찾아 직접 편지를 전했다. 김씨는 편지를 들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진심 어린 사람의 정을 정말 오랜만에 느껴봤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그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다짐했다.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양천을 만들겠다고.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8-02-08 12면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