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수 강남구의회 의장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의회 문턱을 낮춰 주민들이 언제든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의장이 되겠습니다.”
이관수(35) 서울 강남구의장의 다짐이다. 이 의장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이 원할 땐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행사 축사만 하는 의장이 아니라 주민 편에 서서 주민 민원을 해결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 7월 10일 제8대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했다. 1995년 지방자치 도입 이후 더불어민주당 출신 첫 강남구의장에다 전국 최연소 의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수십년간 지속돼온 행정에 대한 피로감도 있었고, 무엇보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기쁨보단 어깨가 무겁습니다. 변화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하는 의회, 발로 뛰는 의장’을 모토로 매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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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장은 의장 취임 이후 민원처리부부터 만들었다. 이 의장은 “그동안 민원처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며 “처리 과정과 결과를 기록한 서식조차 없어 구의회에서 구민들을 위해 무엇을 한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찾아가는 현장 강남구의회’도 실시, 동별로 직접 발로 뛰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있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24시간 열린 민원실도 운영하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무조건 같은 당이라고 해서 거수기 역할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집행부와는 강력한 견제와 슬기로운 협치를 통해 구정이 올바로 나아가도록 이끌겠습니다. 잘못된 부분은 대안을 제시하고, 제대로 운영되는 행정은 협치를 하겠습니다.”
이 의장은 서울시와 강남구가 교류를 원활하게 해야 재건축 등 주요 숙원 사업이 쉽게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민선 5~6기는 서울시와 강남구 간 불통으로 구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봤습니다. 재건축, 영동대로·수서발고속철도(SRT) 역세권 개발 등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서울시장과 강남구청장, 강남구의장이 모두 같은 당입니다. 서로 소통하면서 구민들이 겪는 행정적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겠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