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하면 통하게 마련입니다. 코레일 등 여러 기관과 협의한 끝에 구가 직접 이곳에 엘리베이터를 놓기로 했습니다. 사업비 7억원도 서울시 특별교부금으로 마련했습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이촌역 4번 출구 앞에서 열린 ‘이동편의시설 착공식’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촌역은 그간 주거지와 바로 이어지는 승강기가 없어 불편하다는 주민 민원이 잇따른 곳이었다. 특히 노약자, 장애인, 유아 동승자들은 일부러 먼 길을 돌아 3번 출구 승강기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구가 지난 3년간 시설 관리주체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측과 논의해 주민들의 불편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편 끝에 이촌역 주민들의 주요 통로인 4번 출구 옆에 15인승 엘리베이터가 자리하게 됐다. 설계는 지난 4월 마무리됐고 오는 12월에 승강기 공사가 마무리된다.
성 구청장은 “이촌역뿐 아니라 북한남 삼거리, 녹사평 보도육교에도 승강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모두가 걷기 좋은 용산이 될 수 있도록 이동 편의 시설을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보행약자가 걷기 편한 용산구…이촌역 4번 출구에 승강기 설치
2019-06-18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