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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주민 속으로’… 한 번 더 ‘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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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진 취임 1주년 서울 구청장들

2일 민선 7기 2년차의 첫발을 뗀 서울 구청장들의 화두는 ‘주민 속으로, 현장 속으로’였다.

지난 1일 취임 1주년을 맞은 구청장들은 의례적인 기념행사 대신 사회적 약자들을 한 번 더 챙기고 시장 상인, 미화원 등 지역사회의 핏줄 역할을 하는 주인공들이 있는 현장을 찾으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자치구의 한 관계자는 “과거 이맘때면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겠지만 이번 구청장들은 형식을 걷어내고 민생을 직접 보살피는 행보로 초심을 되새기고 있다”며 “구민들도 보여주기식 행사에서 벗어나 성숙한 지방자치 문화를 보여 주는 자치단체장에게 신뢰를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정이 결국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찾는 것이란 점에서 주민들과의 만남이 민선 7기 1주년을 가장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서울 구청장들이 기념식 대신 민생 행보에 나섰다. 박준희(왼쪽 두 번째) 관악구청장이 관악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어르신들에게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관악구 제공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1~2일 연이틀 민선 7기 마스터플랜을 대표하는 주요 현장을 차례로 방문하며 각오를 다졌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오전 8시 학생들의 등교가 한창인 삼성초등학교 통학로였다. 이곳은 차량 통행이 많아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받는다는 민원이 수개월간 제기되던 현장이었으나 박 구청장의 결단으로 등교시간 30분간 차량통행 제한이 이뤄지게 됐다. 이어 낙성벤처밸리 앵커 시설 공사 현장, 2023년과 2022년 개통을 앞둔 신봉터널, 신림선 경전철 공사 현장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주요 사업지를 꼼꼼히 살핀 박 구청장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니 다시금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느낀다”며 “초심을 가슴에 새겨 구민과의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서울 구청장들이 기념식 대신 민생 행보에 나섰다. 이정훈(오른쪽) 강동구청장이 강일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강동구 제공

이정훈 강동구청장도 새벽 댓바람부터 강일초교에서 아이들의 등굣길 안전을 챙기는 ‘녹색 아빠’로 변신했다. 이후 지난 1년간 주민들에게 한 약속이 잘 지켜졌는지 돌아보는 ‘민선 7기 공약사업 추진 상황 보고회’로 구의 발전 상황도 꼼꼼히 챙겼다. 이어 폭염에 대비해 독거 어르신을 찾아가 보고 저녁엔 지역 청년들과 호프타임도 가졌다. 이 구청장은 “대규모 재건축과 고덕비즈밸리 조성, 천호대로변 개발 등으로 수년 안에 거대한 변화를 맞이할 강동을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행복한 도시로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서울 구청장들이 기념식 대신 민생 행보에 나섰다. 채현일(왼쪽) 영등포구청장이 지하철2호선 당산역에서 ‘찾아가는 영등포 1번가 게릴라 거리투어’를 진행하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기념식 없이 현장에서 민생 행보를 이어 갔다. 이날 새벽 6시 환경미화원 휴게실, 119안전센터, 당산지구대 등을 방문해 환경미화원, 소방관, 경찰관 등 현장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오전 7시 출근시간에 맞춰 지하철2호선 당산역에서 ‘찾아가는 영등포1번가 게릴라 거리투어’를 진행했다. 채 구청장은 “민선 7기 2년차 ‘탁 트인 영등포’를 향한 본격적인 대장정이 시작됐다”면서 “향후 3년간 영등포의 도약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서울 구청장들이 기념식 대신 민생 행보에 나섰다. 류경기(왼쪽 두 번째) 중랑구청장이 망우리공원을 찾아 독립운동가 오세창 선생의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중랑구 제공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 1일 망우리공원을 방문해 독립운동가 오세창(1864~1953)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민선 7기 2년차의 첫발을 뗐다. 망우리공원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적 인물 50여명이 잠든 묘소가 자리한 곳이다. 그간 이곳을 국내 대표 역사묘지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왔다. 이날 공원에 산책 나온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그는 “주민들의 열정과 공동체의식은 중랑의 큰 자랑”이라며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 예산(6675억원)을 편성한 만큼 ‘새로운 중랑’을 이룰 본격적인 변화들을 빚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서울 구청장들이 기념식 대신 민생 행보에 나섰다. 유동균(왼쪽 두 번째) 마포구청장이 용강동 상점가를 찾아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마포구 제공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취임 1주년의 첫 5일을 지역 소상공인들과의 소통에 집중했다. 1일 용강동 상점가를 시작으로 망원시장, 홍대 걷고 싶은 거리, 아현시장 등을 차례로 찾아 상인들의 어려움을 경청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 경제와 민생에 대한 구정은 주민 목소리에서부터 방향을 잡아 추진해 ‘더 크고 행복한 마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서울 구청장들이 기념식 대신 민생 행보에 나섰다. 유덕열(가운데) 동대문구청장이 동대문구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자들과 함께 장애인 복지시설에 전달할 ‘사랑의 빵’을 만든 뒤 봉사자들이 준비한 깜짝 축하 케이크를 받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3선인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날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4번 출구에서 미주아파트, 동대문경찰서 교차로 등을 잇는 약 1㎞ 구간을 환경미화원 20여명과 함께 돌며 거리 청소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청소 후에는 미화원들과 인근 식당에서 아침을 먹으며 이들의 고충을 수렴했다. 오후에는 구 간부, 주민 40여명과 함께 모여 앉아 교육, 복지, 경제, 환경 등 7개 주요 정책 목표에 대한 진전 상황을 챙기는 ‘구민 간담회’도 진행했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지난 1일 서울 구청장들이 기념식 대신 민생 행보에 나섰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구청에서 열린 직원 정례 조회에서 주민을 위한 현장 중심 행정을 당부하고 있다.
금천구 제공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이날 오전 구청 대강당에서 직원들과 만나 ‘현장 중심, 소통 행정’의 철학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소명은 주민을 향하는 것이기에 현장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면서 “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금천의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9-07-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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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