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주기로… 올 대상은 홀수 연도 출생자
다음달부터 매일 하루 1갑씩 30년 이상 담배를 피우거나 매일 2갑씩 15년을 피운 50대 중·고령 장기 흡연자는 국가가 무료로 지원하는 폐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보건복지부는 다음달 5일부터 만 54~74세 장기 흡연자를 대상으로 폐암검진을 2년 주기로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는 홀수 연도 출생자가 검진 대상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1일부터 대상자에게 폐암검진표(안내문)를 발송한다. 대상자는 검진을 받을 때 폐암 검진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검진표에 안내된 검진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복지부는 “8월부터 검진이 시작되는 점을 고려해 내년도 12월 말까지 지정된 폐암검진기관에서 폐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암은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진단한다. 검사를 마친 사람은 금연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8∼12주 동안 최대 6회의 금연 상담을 하고 금연치료의약품 처방을 지원하는 금연치료 지원사업과도 연계해 장기 흡연자의 금연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기남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폐암검진은 폐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해 정기적 검진을 지원함으로써 폐암을 조기에 발견·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9-07-31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