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용역 발주… 환자·방문자 동선 분리
감염성 질환은 국경이 따로 없다. 2015년 우리나라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국가적 재난 수준의 불안과 공포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서울 마포구가 선제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 설치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구는 현재 자전거 보관소로 사용되는 마포구 보건소 정문 왼쪽에 선별진료소를 새로 짓기 위해 이달 중 설계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선별진료소는 지상 1층, 연면적 109.23㎡ 규모로 지어진다. 내부에는 진료실, 검체실, 이송대기실, 엑스레이실 등 7개 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마포구 선별진료소는 감염으로 다른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와 보건소 방문자의 동선을 분리한 구조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호흡기 환자와 격리 치료가 필요한 접촉 환자 수송을 위한 이송대기실과 환자 진료 동선에 따라 음압 공조시설도 설치한다. 선별진료소는 평상시엔 에이즈 및 결핵 환자 등 감염병 환자의 진료실로 사용하다 비상시에 선별진료소로 활용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이번 선별진료소 설치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안정적이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정책을 펼쳐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마포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