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동주민센터에 경찰서 직통 벨…특이민원특별대응반 편성·운영도
서울 동대문구가 악성 민원이나 폭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동대문구는 지난달 말 구청 민원실과 14개 동주민센터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경찰서로 연결되는 비상벨을 설치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 민원실에서 폭언·폭행 등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비상벨을 누르면 서울지방경찰청 112상황실로 연결, 인근의 지구대 및 파출소로 내용이 전달돼 5분 안에 경찰이 출동한다.
동대문구는 올해 하반기에 구청 종합민원실 내 화소가 낮은 폐쇄회로(CC)TV 4대를 교체하고, 사각지대에도 CCTV 3대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폭행 등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민원실 내에 청원경찰도 배치한다.
이 밖에도 동대문구는 민원부서별 특이민원대응반을 편성·운영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직원의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직원 휴게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9-08-14 15면